멋들어진 살구- 양보할 수 없는 그 무엇

2024-06-24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의약뉴스]

▲ 공원에 떨어진 살구는 상처하나 입지 않고 멀쩡했다.

그 길은 익숙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으니까요.

나무도 한 세월 살았고요.

오늘 같은 날이면

오후의 태양이 뜨거울 때면

거기로 기어들기 마련입니다.

그때 노란 것이 눈에 들어왔지요.

그것은 턱, 하고 둔탁한 소리로 먼저왔습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지요.

아니 나무에 달린 것을 찾았습니다.

과연 더 있더군요.

땅에 떨어진 것과 같은

노란 것들이 군데군데 보였습니다.

살구였어요.

일어나서 그것을 집어 들어 그것을 떨어트린

나무에 올려 놓았습니다.

개미 한 마리가 먹이인줄 알고 달려들더군요.

미안하지만

녀석한테는 안됐지만

양보할 성질의 것은 아니었습니다.

공원의 살구는 내 오랜 친구거든요.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