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들어진 살구- 양보할 수 없는 그 무엇
2024-06-24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의약뉴스]
그 길은 익숙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으니까요.
나무도 한 세월 살았고요.
오늘 같은 날이면
오후의 태양이 뜨거울 때면
거기로 기어들기 마련입니다.
그때 노란 것이 눈에 들어왔지요.
그것은 턱, 하고 둔탁한 소리로 먼저왔습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지요.
아니 나무에 달린 것을 찾았습니다.
과연 더 있더군요.
땅에 떨어진 것과 같은
노란 것들이 군데군데 보였습니다.
살구였어요.
일어나서 그것을 집어 들어 그것을 떨어트린
나무에 올려 놓았습니다.
개미 한 마리가 먹이인줄 알고 달려들더군요.
미안하지만
녀석한테는 안됐지만
양보할 성질의 것은 아니었습니다.
공원의 살구는 내 오랜 친구거든요.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