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의원회 의장 ㆍ시도의사회장, 임현택 회장 만나 소통 당부

[의약뉴스] 27일 무기한 휴진 발언과 올특위 구성 과정에서 불통 논란이 일고 있는 의협 임현택 회장에게 대의원회 의장과 시도의사회장들이 소통을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과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김택우 회장(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과 비공식적인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면담은 김교웅 의장과 김택우 회장이 임 회장에게 소통을 당부하기 위해 추진했다.

최근 의료계 일각에선 의협 집행부가 27일 무기한 휴진과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심지어 의협 집행부의 모습에서 현 정부의 불통이 떠오른다는 쓴소리까지 나온 상황.

논란에 휩싸인 임 회장에게 김교웅 의장과 김택우 회장은 “혼자 고민하지 말고 나눠서 함께하자고 했다”고 당부했다.

김교웅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 의료현안이나 올특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시도의사회나 대의원회의 협조가 필요한데, 시도의사회는 물론 대의원회도 과정을 전혀 모르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단합하고 설명해줘야 하는데, 설명 없이 갑자기 발표하는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같은 마음이지만 소통이 잘 안 되다 보니 외부에서 봤을 땐 분열한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면서 “의협 회장이라고 해서 시도의사회장을 밑에 사람 부리듯이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결국 중요한 건 소통”이라며 “소통하고 절차를 밟아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하기 위해 김택우 회장과 함께 임현택 회장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 회장도 앞으로는 좀 더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면서 “올특위도 집행부가 관리하려고 하지 않고 교수와 전공의 위주로 진행하는 등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바라는 대로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소통도 효율적으로 해야지 SNS에 올리는 건 소통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앞으로 예민한 사항은 회장이 직접 전달하고 여러 의견을 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두 의협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임 회장에게 필요하면 언제든지 부르고, 고민되는 현안이 있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나눠서 함께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김 의장은 “지금 시도의사회에서 가장 예민해하는 부분이 27일 무기한 휴진인데, 임 회장과 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곧 27일 무기한 휴진에 대한 발표가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