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ㆍ헬스 산업, 내수 악재에도 경기 개선 기대
수출 호조ㆍ금리 인하 등 긍정적 전망 우세...HLB FDA 승인 불발 악재
[의약뉴스] 바이오ㆍ헬스 산업이 의료 대란으로 시작된 내수 불안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23일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결과(2024년 6월 현황과 7월 전망)에 따르면, 바이오ㆍ헬스 산업의 6월 현황 PSII(Professional Survey Index) 중 업황은 100으로 2개월 연속 균형을 유지했다.
PSI 지수는 국내 금융기관과 협회, 단체, 연구소 등의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매월 주기적으로 제조업 내 주요 업종들에 대한 경기 판단을 설문, 그 결과를 정량화한 수치다.
설문은 △전월보다 개선(확대), △전월과 동일, △전월보다 둔화(감소) 등 3가지 선택지로 구성, 응답 결과의 평균값을 0 ~ 200 범위의 값으로 치환한다.
결과적으로 100(전월과 동일)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개선, 0에 근접할수록 전월보다 둔화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음을 의미한다.
올해 들어 바이오ㆍ헬스 산업의 현황 중 업황 PSI는 1월 117로 기세좋게 출발, 2월에도 106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의료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3월에는 100으로 떨어졌고, 의료대란이 현할화한 4월에는 94로 하락, 이전보다 악화됐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5월에 들어서 다시 100으로 균형을 이뤘고, 6월에도 100을 유지, 의료대란 속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았다.
업황에 대한 전망 PSI도 4월까지 110을 상회하다 5월 106, 6월에는 100으로 하라하며 부정적인 목소리들이 커지기 시작했지만, 7월 전망은 다시 106으로 상승,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다만, 내수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6월 현황 PSI는 94로 앞선 5월의 83보다 높아졌지만, 여전히 지난 달보다 부진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7월 전망 PSI 역시 94로 2개월 연속 100을 하회했다.
반면, 수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했다. 6월 현황 PSI는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연속 세 자릿수를 유지했으며, 최근 3개월 연속 110을 상회했다.
지난 3월 135까지 치솟은 후 6월 106까지 줄어들었던 전망 PSI도 7월에는 다시 122까지 상승,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지난달 현황과 전망 PSI 모두 94에 그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을 하회했던 생산은 6월 현황과 7월 전망 모두 100을 넘어서 바이오ㆍ헬스 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나아가 지난 5월 현황 PSI가 89까지 줄어들며 크게 위축됐던 투자도 6월 현황이 106으로 올라섰고, 7월 전망도 111을 유지, 긍정적인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바이오ㆍ헬스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의 배경으로는 수출 호조와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 시장환경 개선,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이 꼽혔다.
반면, HLB의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FDA 승인 불발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 수요 부족에 따른 실적 악화, 생산 제품의 판매 부진에 따른 저장비용 증가 등은 부정적인 평가의 요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