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직결 ‘골다공증 골절’ 치료, 최선은?
암젠코리아, 프롤리아ㆍ이베니티 미디어 세션...골형성촉진제-골흡수억제제 순차치료시 높은 골밀도 증가 보여
[의약뉴스] 한 번 발생하면 반복적인 재골절은 물론, 심지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골다공증 골절에 대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이베니티와 같은 골형성촉진제의 치료효과를 위해선 프롤리아와 같은 골흡수억제제의 순차치료가 중요하며, 이를 통해 높은 골밀도 증가 효과가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암젠코리아(대표 노상경)는 19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프롤리아ㆍ이베니티 미디어 세션’을 개최, 국내 골다공증 치료 환경 변화와 치료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미디어 세션에선 ▲골다공증 골절 위험성과 장기 지속 치료의 중요성(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범준 교수)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과 최적의 치료 전략(강남세브란스병원 척추 정형외과 이병호 교수) 등이 발표됐다.
먼저 김범준 교수는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장기 지속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기고 뼈의 강도가 약해지면 골절의 위험이 증가하는 골격계 만성질환으로, 작은 충격에도 척추, 대퇴골, 손목 등에서 쉽게 골절이 발생한다. 골다공증 골절은 한번 발생하면 다른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1.3~3.8배 증가하며, 골절 이전의 가동능력과 독립성 회복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망률도 높아진다.
김 교수는 “골밀도는 신체 노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자연 감소하며, 폐경기에 이르면 감소 속도가 10배 가속화된다”며 “따라서 골다공증은 진단 및 치료 이후 골밀도 수치가 일부 개선돼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나, 골다공증 지속 치료율은 당뇨병 등 다른 만성질환 대비 현저히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 있을 경우, 일상 속 작은 충격에도 골다공증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며 “골다공증 골절은 한 번 발생하면 독립적인 생활 능력과 삶의 질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재골절과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골다공증 장기 지속 치료를 통한 노인 골절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그간 프롤리아를 비롯한 주요 골다공증 치료제의 국내 급여기준은 T-score –2.5를 초과해 골밀도가 개선될 경우 급여가 중단돼 환자들이 치료를 지속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지난 5월부터 추적검사 T-score –2.5 초과 –2.0 이하 범위까지 최대 2년간 추가로 급여기간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5월 1일부로 프롤리아를 포함한 주요 골다공증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 투여 기간을 확대했다.
요추, 대퇴(Ward’s triangle 제외) 중심골 이중 에너지 방사선 흡수 계측을 이용한 골밀도 측정 결과 T-score –2.5 이하로서 프롤리아를 투여받은 골다공증 환자가 투여한 후 추적검사에서 T-score –2.5 초과 –2.0 이하에 해당하는 경우 최대 2년까지 추가 투여에 대한 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다.
기존 급여 기준 하에서는 T-score –2.5 이하로 골다공증을 진단받은 환자가 프롤리아 등 골다공증 약제로 치료받아 1년 뒤 추적검사에서 T-score –2.5를 초과한 경우 더 이상 급여를 적용받을 수 없었다.
변경된 급여 기준에 따르면, 프롤리아 투여 후 추적검사에서 골밀도 측정 시 T-score –2.5 초과 –2.0 이하에 해당하면 1년간 2회 추가 투여에 대한 급여를 적용하며, 이후 추적검사에서도 T-score가 동일 범위 내로 확인된다면 1년 더 추가로 급여 처방이 가능하다.
만약 추적검사 시 T-score –2.5 이하에 해당해 약제 투여가 계속 필요한 경우 기존 급여 기준과 동일하게 계속해서 골다공증 약제에 대한 급여 인정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여러 치료를 통해 골밀도가 증가할수록 골절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골다공증 1년 지속 치료율은 33.2%, 2년 지속 치료율은 21.5%로, 지속 치료율이 현저히 낮다”며 “골다공증 골절은 한번 발생하면 골밀도와 관계없이 연쇄적으로 재골절이 일어날 위험이 높아지기에 꾸준한 치료를 통해 첫 골절과 이후 추가적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ㆍ외 유관 학회와 전문가도 골다공증 골절 위험 최소화를 위하 T-score –2.0 이상의 치료 목표를 설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실제 미국임상내분비학회 및 대한골대사학회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한 번 골다공증으로 진단된 환자는 치료 후 추적 DXA에서 T-score이 –2.5보다 높더라도 치료를 지속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김 교수는 “국내ㆍ외 골다공증 전문가 그룹은 골절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기 지속투여 전략을 설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프롤리아를 10년까지 사용했을 때의 효과를 평가한 FREEDOM Extension 연구에 따르면, 프롤리아는 연령, 이전 골절 여부에 상관없이 치료를 통해 골밀도가 증가해, 유의하게 골절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 임상연구는 물론 최근 미국 건강보험 데이터 기반 대규모 장기 리얼월드 연구에서도 지속 치료 시 타 치료제 대비 더 높은 골절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며 “프롤리아와 같이 오랜 기간 지속적인 골밀도 개선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의 급여 기간이 확대가 실질적인 골다공증 장기 지속 치료 환경 조성과 골절 예방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선 이병호 교수가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과 최적의 치료 전략’에 대해 공유했다.
이 교수는 “국내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나, 골절을 겪고도 1년 내 골다공증 약물 치료를 받는 환자는 35.5%에 불과하다”며 “연구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후 1~2년 이내에 새로운 골절을 경험한 확률은 5배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고관절 골절과 척추 골절 후 1년 내 치명률(사망률)은 각각 약 30%, 약 22%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골절 위험이 매우 높은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은 약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신 골다공증 치료 지침에 따르면 최근 골절이 있거나 T-score < -3.0 미만인 환자 등이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골절 경험이 없어도 골밀도가 매우 낮은 환자도 골절 초고위험군으로 분류하는데, T-score 가 1 감소하면 골절 위험은 2배 증가하며, 골밀도 및 골절에 대한 전향적 연구에서도 모든 연령대에서 골밀도가 낮을수록 높은 골절 위험을 보였다.
그는 “최근 골절이 있거나 T-score –3.0 미만에 해당하는 등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은 향후 수년 이내에 골절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지기에 효과적이고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AACE/ACE, 대한골대사학회 진료지침 등에서는 이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는 골형성촉진제를 1차 치료제로 권고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베니티는 FRAME과 ARCH 연구에서 위약 및 알렌드로네이트 대비 유의미한 척추 골절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며 “FRAME post-hoc 분석(라틴 아메리카 지역 제외)과 ARCH 임상에서는 비척추 골절 위험도 유의하게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환자들은 3년간 골흡수 억제제 치료에도 골밀도 개선이 부족할 수 있는데, ARCH 임상 연구에 따르면 요추 T-score –3.0인 환자 중 알렌드로네이트 3년 투여후 T-score > -2.5 달성 비율은 55%인데 비해 이베니티 1년 투여 후 달성 비율은 85%로 나타났다는 것.
그는 “이베니티와 테리파라타이드와 같은 골형성촉진제는 여러 임상에서 단기간 높은 척추 골절 위험 감소효과가 확인됐다”며 “FRAME, ARCH 임상 연구에 따르면 이베니티의 경우 치료 12개월 시점에서 새로운 척추 골절 위험이 각각 73%(위약 대비), 36%(알렌드로네이트 투여군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 교수는 골형성 촉진제의 치료 효과를 위해선 골형성 촉진제 치료 후, 프롤리아와 같은 골흡수억제제로 순차 치료가 권고된다고 설명했다. FRAME, ARCH 등 임상 연구에서 골형성촉진제-골흡수억제제 순차 치료 시, 반대 순서 치료 대비 높은 골밀도 증가 효과가 확인됐다는 것.
그는 “골다공증 치료를 통한 골밀도 증가는 골절 위험 감소와 상관관계를 보여, 빠르고 큰 폭의 골밀도 개선은 더 높은 골절 위험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골절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골형성촉진제 우선 치료가 중요하며, 이베니티로 얻은 효과를 유지하기 위한 프롤리아와 같은 골흡수억제제 후속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