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행부 꾸린 서울시내과의사회, 만관제 본사업 준비 박차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개최...의대 정원 증원, 저수가 정책 규탄 결의문 발표
[의약뉴스] 곽경근 회장을 중심으로 제15기 집행부를 구성한 서울시내과의사회가 지금까지 해온 회무를 계승, 발전해 내과의사 회원을 위한 의사회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올해 본사업에 돌입할 예정인 ‘만성질환관리제’에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내과의사회(회장 곽경근)는 16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제28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곽경근 회장은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국민 건강을 일선에서 지켜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전했다.
이어 “연 1회 개최되는 서울시내과의사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는 우수한 강사진을 모시고 의료의 최신지견과 진료지침 등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진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석한 회원들간의 친목과 최근 의료계 이슈 등을 나눌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계승 발전해서 내과 의사를 위한 서울시내과의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새로 구성된 제15기 집행부 상임이사들은 그동안 의사회에서 10년 이상 봉사한 분들로, 역량이 입증된 분들인 만큼, 함께 회원을 위해 여러 일들을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오는 8월부터 본사업으로 전환될 예정인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대해 회원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닥터바이스로 당뇨병/고혈압 환자 관리[부제: 일차의료 만성질환 시범사업 완벽 대응]’(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조재형)라라는 제하의 강의를 마련,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대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곽 회장은 “만관제는 의료계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여러 의견을 수렴해 결국 추진하기로 한 사업”이라면서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는 걸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원들이 많이 참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에 만관제를 소개하기 위해 세션을 마련했고, 페이퍼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내과의사회는 ▲일차의료 압박하는 각종 고시 철폐 ▲소신진료 보장하는 특례법 제정 ▲의대 증원 졸속추진 책임자 파면 ▲필수의료 파탄 내는 저수가정책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의사회는 “지난 2월 정부가 독단적으로 의대정원 증원을 발표한 이후 촉발된 사회적 혼란은 4개월이 지났는데도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필수의료 위기의 원인으로 오직 의사 수 부족이라는 단편적인 사안에 파묻혀 실현 가능성이 없는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의 바람대로 지방 의료가 활성화될지 아니면 폭발적으로 늘어난 지방의대 졸업생들이 수도권으로 더욱 몰려 지방 의료가 파탄나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애초에 의료계, 의학교육 종사자들과 한마디 협의 없는 의대 정원 증원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교육이 부실하게 이뤄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정부는 선심 쓰듯이 발표하는 당근책은 당장 거둬들이고 그동안 의료계를 핍박하고 의사들의 사명감을 짓밟은 책임자들을 당장 해임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히려 “필수의료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비고의적 의료과실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을 면제하는 특례법을 하루빨리 제정해야 하고 특례 적용 범위에 사망사고도 포함해야 한다”며 “동네병원을 파멸로 몰아가는 각종 정책추진은 중단하고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말한 의료계에 대한 지원은 아낌없이 쏟아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국가의 보건의료 정책은 지역의료, 동네병원, 일차 의료기관에 대한 관심과 투자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실망스런 정책들을 되돌아보고 의료계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국민의 건강권 수호라는 목표를 향해 발 벗고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