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中 퓨처젠과 IBD 치료제 라이선스 계약

TL1A 항체 개발 나서...최대 17억 달러 규모

2024-06-14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미국 제약사 애브비가 중국 제약사 퓨처젠 바이오파마슈티컬(FutureGen Biopharmaceutical)의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 및 상업화하기로 했다.

애브비와 퓨처젠은 현재 전임상 개발이 진행 중인 염증성 장질환 치료를 위한 차세대 TL1A 항체 FG-M701의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 애브비는 퓨처젠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차세대 TL1A 항체 개발에 뛰어들었다.

FG-M701은 염증성 장질환에서 임상적으로 검증된 표적인 TL1A를 표적으로 삼는 완전 인간 단클론항체다.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로서의 효능은 높이면서 투여 빈도는 줄이기 위해서 1세대 TL1A 항체와 비교했을 때 동종 계열 최고의 기능적 특성을 갖도록 설계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애브비는 FG-M701의 개발, 제조, 상업화를 위한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를 갖게 된다.

퓨처젠은 애브비로부터 선불금 및 단기 마일스톤으로 1억500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또한 향후 임상 개발, 규제,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15억6000만 달러와 순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애브비 발굴연구 부문 글로벌 책임자 조너손 세지윅 수석부사장은 “염증성 장질환의 유병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환자들이 현재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애브비는 표준 치료를 향상시킨다는 사명 아래 보다 많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이 관해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획기적인 치료제를 계속 추구하고 있다”며 “퓨처젠과의 협력을 통해 염증성 장질환 치료를 위한 FG-M701의 개발을 진전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퓨처젠의 자오유 진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혁신적인 염증 및 자가면역 치료제를 개발하고 상업화하는데 있어 세계적인 선도기업인 애브비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애브비가 전문성과 글로벌 규모를 활용해 FG-M701의 치료 잠재력을 실현하고 염증성 장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를 신속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훌륭한 파트너라고 믿는다”면서 “애브비와의 협력은 구조 기반 표적 진화 플랫폼(STEP) 기술을 통해 잠재적인 계열 내 최고의 제품 후보물질을 만들 수 있는 당사의 역량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차세대 TL1A 항체는 다른 대형 제약사들도 관심을 갖고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제약사 로슈는 지난해 TL1A 표적 항체를 개발 중인 텔레반트를 71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MSD(미국 머크)는 TL1A 항체를 개발 중인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스를 108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