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아토피피부염 신약 개발사 프로테오로직스 인수

이중항체 후보물질 2개 추가...초기 연구 진행 중

2024-05-1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미국 존슨앤드존슨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신약을 개발 중인 미국 생명공학회사 프로테오로직스(Proteologix)를 인수한다.

존슨앤드존슨은 면역매개질환에 대한 이중특이항체 개발에 주력하는 프로테오로직스를 인수하기 위해 8억5000만 달러와 추가 마일스톤을 지급한다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 존슨앤드존슨은 프로테오로직스 인수를 통해 여러 질병 유발 경로를 표적으로 삼는 이중특이항체 포트폴리오를 보강했다.

프로테오로직스의 포트폴리오에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아토피피부염과 중등도에서 중증의 천식 치료제로서 임상 1상 개발에 진입할 준비가 된 IL-13 및 TSLP 표적 이중특이항체 PX128이 포함돼 있다.

또한 중등도에서 중증의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전임상 개발이 진행 중인 IL-13 및 IL-22 표적 이중특이항체 PX130가 있다.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은 별개의 환자 하위집단에서 서로 다른 질병 유발 경로를 가진 이질적인 질환으로 여러 경로를 표적으로 삼을 경우 높은 치료 효과와 관해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프로테오로직스의 PX128은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에서 중요한 질병 유발 경로인 IL-13 매개 Th2 피부 염증과 조직 염증 매개체인 TSLP를 억제한다.

PX130은 PX128과 마찬가지로 IL-13 매개 Th2 피부 염증을 억제하는 동시에 IL-22를 억제하면서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고 알레르겐 같은 환경 유발요인에 의한 염증을 막는다.

두 후보물질 모두 투여간격이 짧지 않아 환자들이 선호하는 편의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러한 파이프라인 추가가 차별화되고 상호 보완적인 이중항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자사의 전략적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PX128과 PX130 외에도 존슨앤드존슨은 다양한 질환에 사용될 수 있는 프로테오로직스의 다른 이중항체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면서 새로운 이중항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역량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티브메디슨 글로벌면역학치료 부문 책임자 데이비드 리는 “아토피 피부염은 전 세계적으로 1억 명 이상의 성인에게 영향을 주는 가장 흔한 염증성 피부 질환"이라면서 "기존 표준 치료법을 사용하는 환자의 약 70%가 관해에 도달하지 못하며, 최신 치료제들은 단일 경로를 표적으로 삼아 효능이 제한적이거나 광범위한 면역 억제로 인해 안전성 문제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PX128과 PX130이 이질적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 집단에서 피부 염증을 매개하는 두 가지 질병 유발 경로를 표적으로 삼아 이 질병에 대해 최고 수준의 효능을 나타낼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기대를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의 캔디스 롱 면역학 부사장은 “프로테오로직스의 이중특이항체를 자사 파이프라인에 통합하는 것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는데 중요한 첫 단계”라며 “광범위한 면역매개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증상 없는 관해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보다 표적화된 옵션을 활용하면서 자사의 영향력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존슨앤드존슨의 프로테오로직스 인수는 올해 중반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