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메타포와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 협력

다중표적 치료제 개발 계획...6억 달러 규모 계약

2024-05-1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생명공학회사 메타포 바이오테크놀로지스(Metaphore Biotechnologies)와 차세대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

미국 투자회사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이 설립한 메타포는 노보 노디스크와 비만 관리를 위한 차세대 치료제 2개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 협력을 맺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 노보 노디스크는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이 설립한 생명공학회사 메타포와 비만 관리를 위해 GLP-1 수용체와 관련 생물학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2개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노보 노디스크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이 심장대사 및 희귀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기 위해 구축한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플래그십의 내부 의약품 개발 및 파트너십 부서인 파이어니어링 메디신은 공동 창출 파트너십을 통해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는 노보 노디스크 산하 R&D 부서인 노보 노디스크 바이오이노베이션허브와 함께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메타포는 파이어니어링 메디신, 노보 노디스크와 함께 기초 활동 및 전임상 개발까지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진행할 것이며 그 이후에는 노보 노디스크가 임상 연구로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수 있게 된다.

이 협력은 메타포의 MIMIC 플랫폼을 활용해 GLP-1 수용체 및 관련 생물학을 표적으로 하는 다중 표적 치료제를 설계하면서 자주 투여하지 않아도 되는 확장가능한 지속형 약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메타포의 MIMIC 플랫폼은 약물과 표적이 상호 작용하는데 필수적인 약물작용 발생단에 초점을 맞춘 고유한 치료 설계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단일 아미노산 분해능을 이용해 약물작용 발생단을 체계적으로 분리하고 분자 모사체를 설계한 뒤 기능, 특이성, 선택성, 다중 표적화 등 미세 조정된 치료 특성을 가진 분자로 최적화한다.

계약에 따라 노보 노디스크는 메타포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에게 선불금,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6억 달러를 지급할 것이며 라이선스 제품의 연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연구개발 비용을 제공하고 향후 메타포의 자금조달에 참여할 예정이다.

메타포의 공동설립자 겸 CEO인 로비사 아프젤리우스는 “노보 노디스크와의 협력은 비만에 대해 가장 경험이 풍부한 신약 개발 팀과 함께 신약 개발의 가장 흥미로운 분야 중 하나에서 자사의 MIMIC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협력은 GLP-1 수용체를 포함하지만 이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비만 관련 표적을 다루는 단일 치료제에 대한 효능 향상, 지속성 연장, 생산 최적화를 위해 MIMIC 플랫폼으로 치료 분자에 기능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자사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보 노디스크 바이오이노베이션허브 책임자 울리 스틸츠는 “메타포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혁신이 필요한 분야인 비만 관리에 새로운 머신러닝 접근법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타포의 플랫폼은 경계면에서 분자의 자연스러운 역학을 포착해 놀라운 정확도로 분자 간 상호작용을 모방하고 잠재적으로 자주 투여하지 않아도 되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과의 전략적 틀은 미충족 수요가 있는 치료 분야에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는데 있어 파트너십의 가치를 계속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메타포는 노보 노디스크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하에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한 3번째 회사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는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이 설립한 또 다른 회사인 오메가 테라퓨틱스, 셀러리티와 협력관계를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