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캐기 전에- 칡 꽃의 추억

2024-04-29     의약뉴스 이순 기자

[의약뉴스]

▲ 조금 올라오는 시점, 바로 지금이 칡 순을 먹기에 좋다.

보면 먹었다.

새순을 잘라 껍질을 벗기면

진한 녹색의 촉촉한 감촉이 반긴다.

씹으면 물이 나오는데 단맛이 있다.

그 엷은 맛 때문에 껌처럼 오래 씹었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땅을 팠다.

칡뿌리는 더 달았다.

그런데 지금은 눈으로만 본다.

칡 순이 검게 솟구치고 있다.

맹독을 가진 칠점사처럼.

조용히 눈을 감으면 이젠 먹고 캐기보다는

가을의 칡꽃이 눈앞에 삼삼하다.

향기가 한마디로 죽여주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