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천식 환자 악화와 사망률 증가 外
◇코로나19로 천식 환자 악화와 사망률 증가
성인 천식 환자들이 코로나19 회복 후 기존에 가지고 있던 천식 질환이 중증으로 악화될 확률 50% 이상, 사망할 확률이 70% 이상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중증 코로나19 회복 환자에서는 경증 코로나19 회복 환자에 비해 중증 천식으로 악화할 확률이 5배 이상, 사망 확률이 7배 이상 증가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 이현, 김보근 교수 연구팀은 국제 저명 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저널’ 3월 온라인판에 실린 ‘성인 천식의 심각한 악화 및 사망률에 대한 COVID-19의 장기적인 영향: 전국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이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밝혀냈다.
이번 논문에서 김 교수팀은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된 성인 천식 환자들이 중증 천식으로 악화되거나 사망하는 위험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코로나19에서 회복한 20세 이상 성인천식 환자군 1만739명과 코로나19 비감염 대조 환자군을 1:1 매칭했다.
연구 결과 성인 천식 환자 중 코로나19 회복 후 중증 천식으로 악화한 환자군은 1먼명당 187.3건으로 대조군 119.3건에 비해 1.5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은 코로나19 회복 환자군에서 10,000명당 128.3명으로 대조군 73.5명에 비해 1.76배 높은 수치다.
또한, 성인 천식 환자 중 코로나19 중증으로 분류돼 회복한 환자군에서는 코로나19 경증에서 회복한 환자군에 비해 중증 악화 위험이 5.12배, 사망위험이 7.31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상헌 교수는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천식을 포함한 호흡기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는 코로나19 회복 후 합병증 및 기존 질병의 악화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성인 천식 환자들의 코로나19 회복 후 악화나 사망 확률이 높다는 것과 특히 중증 코로나19 회복 환자에서는 세심하고, 철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천식을 진료하는 임상의들이 코로나19 비감염 천식 환자의 예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로구의사회, 심평원 서울본부와 간담회
구로구의사회(회장 정성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본부를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성관 회장은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본부를 찾아 이미선 본부장, 민학진 지역심사평가위원장, 추경수 고객지원부장, 박신령 심사평가2부 장 등과 건강보험과 관련한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회원들로부터 그동안 개진된 현안 해결을 당부했다.
정성관 회장은 “앞으로 3년간 구로구의사회는 소통의 생활화를 통해 회원은 물론 심평원 등 유관기관과의 유대 강화를 통해 소통하는 의사회를 만들 예정이며 이 같은 차원에서 병원과의 관계가 가장 밀접한 심평원이 첫 번째 현장 소통”이라고 밝혔다.
이어 “심평원 서울본부를 시작으로 구로구의사회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유관기관을 연이어 찾아 구로구의사회 회원들의 애로사항과 민원 사항을 전달하면서 소통을 통해 하나씩 현안을 해결하려고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김민승 교수, 파킨슨병학회 연구자상-우수구연상 수상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김민승 교수는 최근 서울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 파크에서 열린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KMDS) 2024 춘계학술대회'에서 KMDS 연구자상 및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KMDS 연구자상은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분야의 진취적 연구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우수한 연구에 수여한다.
김 교수는 ‘파킨슨병의 진행 예측을 위한 위장배출속도 및 핵의학영상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로 상을 수상하게 됐다.
파킨슨병의 진단을 위한 다양한 검사가 개발됐지만, 질병의 진행을 예측하는 검사의 부족으로 바이오마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김 교수는 위장배출속도 검사와 다계통 핵의학검사를 통해 파킨슨병의 진행을 예측하려는 연구를 계획해, 이번 주제에 대한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강석윤 교수와 공동으로 연구한 '파킨슨병 아형 간의 요역동학검사와 심장 신티그래피 비교 연구'를 발표해 KMDS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배뇨증상은 파킨슨병 환자의 삶의 질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면서도 종종 간과되고 있는 비운동증상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장 신티그래피로 분류한 파킨슨병의 아형 간에 요역동학 검사를 비교해, 과민성 방광 증상이 호발하는 파킨슨병 유형에 대해 발표했다.
김민승 교수는 “치매와 함께 대표적인 신경퇴행성질환인 파킨슨병은 고령화로 환자가 늘고 있지만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이라며 “파킨슨병 예방 및 치료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가천대-이에이트, 스마트병원 구축 협약 체결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학교는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기업 이에이트와 최근 스마트 병원 구축 및 인재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협약 기관들은 이에이트가 보유하고 있는 순수 자체기술을 통해 임상진단보조시스템과 디지털 트윈이 적용된 스마트 병원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의료진들의 워크플로우를 간소화, 효율화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이에이트와 ▲병원의 자산 운영 및 관리 시스템 구축 ▲스마트 병원 플랫폼 구축을 통한 에너지 효율화 ▲바이오 시뮬레이션 임상 시험 ▲클라우드 기반 EMR 통합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수행한다.
가천대학교는 이에이트와 ▲대학 건물의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디지털 트윈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디지털 트윈 공동 연구 과제 수행 등 미래 디지털 시대를 이끌 인재 공동 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자체 기술 개발 및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한 스마트 병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이에이트와의 협약으로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이 병원에 적용돼 궁극적으로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원 20주년 맞은 화순전남대병원, 지역의 한계 극복 ‘세계적 암 특화병원’ 성장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암 특화병원으로 우뚝 선 화순전남대병원(병원장 민정준)이 오는 26일 개원 20주년을 맞는다.
화순전남대병원은 2004년 287병상으로 첫 진료를 시작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을 통해 암 치료를 특성화했고, 환자 중심의 협진 체계를 도입했다. 서울 대형병원들과 마찬가지로 최첨단 고가 장비도 모두 갖췄다.
현재 호남지역 유일하게 다빈치 SPㆍXi 시스템을 구축해 고난도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개원 초기부터 스타급 교수 등 수준 높은 의료진을 중심으로 환자들에게 큰 신뢰를 얻은 것도 화순전남대병원이 세계 최고 암 병원으로 성장하는데 일조를 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개원 이후 정부의 의료기관 평가에서 놀라운 성적을 보여줬다. 2005년 보건복지부가 전국 79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료기관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암 특화병원으로의 강한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2006년 5월 전남지역 암센터 기공식을 가졌고, 2006년 9월에는 호남 최초로 병원 내 소아암 환자들 교육을 위한 ‘여미사랑 병원학교’도 문을 열었다. 2007년 12월 국가 지정 전남지역 암센터를 개원하며 입지를 확고히 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암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고 암 조기 발견 사업, 암 예방 교육 등 암과 관련된 제반 업무를 다루며 암 치유 지역거점의 역할을 수행했다.
‘암 치료는 서울’이라는 편견을 깨고 지역민들의 암 조기 발견, 치료,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자연 친화적 병원을 목표로 2008년 4월에는 병원의 대지면적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4만 9000㎡ 규모의 치유의 숲 개장식을 가졌다.
치유의 숲을 산책하며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마음까지 치료하는 병원’으로 입소문이 퍼졌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자연 속의 첨단 의료, 환자 중심, 세계 중심’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며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 장비, 환자 중심의 서비스 등으로 2009년 5월 교육과학기술부의 공공기관 조사 결과에서 국립대 병원 중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또 2010년 3월 전국 국립대 병원 최초로 JCI(국제의료기관 평가위원회) 인증을 받았다. JCI 인증을 통해 환자 안전과 진단, 치료 지침 등에서 세계적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냈다.
화순전남대병원의 성공 신화는 계속됐다. 개원 10년 만에 병상 수 대비 암 수술 건수 전국 1위, 2013년 해외환자 유치 증가율 전국 1위, 서울 빅5 병원도 받기 힘든 JCI 재인증, 수도권의 대형병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는 곳 등 글로벌 병원으로 도약했다.
현재는 연간 외래환자 54만 4436이 방문하고 19만 7595명이 입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 2023년 전체 입원환자 중 암 환자 비율이 86.9%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통계(2019~2022년)에서 5대 암 환자(위암ㆍ대장암ㆍ간암ㆍ유방암ㆍ자궁경부암)의 수도권 유출률은 광주전남이 3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남 지역의 5대 암 환자 중 68%는 지역 내 병원에서 수술받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화순전남대병원이 자리 잡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의 성과는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2024년 종양학(Oncology) 분야 세계 최고의 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4)’으로 선정됐다.
4년 연속 선정이며, 국내 국립대병원 중에는 서울대병원과 함께 두 곳이 나란히 이룬 성과다. 매년 순위가 증가해 현재 120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10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의 성과는 국내 45곳의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도 손에 꼽히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2024년 세계 최고의 병원-대한민국(World’s Best Hospitals 2024-South Korea)’ 순위에서 2023년보다 23계단 상승한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국립대 병원 중 서울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20년간 축적한 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화순전남대병원은 ‘암 연구 중심병원’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곧 준공되는 개방형 의료혁신센터(가칭)에 바이오 기업과 연구소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암 면역치료, 분자 영상, 의료 인공지능, 정밀 의료 분야의 임상시험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백신, 면역치료제 개발부터 다양한 바이오 인력양성까지 원스텝 서비스를 제공하는 화순 바이오 메디컬클러스트의 핵심 기관 역할을 수행하며, 우수 인재 유치와 의사 과학자 인력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감한 투자를 통한 환자 중심의 진료, 의료 편리성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모바일 앱을 활용한 대기 및 진료 시간 단축, 공간 확충, 다학제 진료 활성화,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구축 등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민정준 병원장은 “연구와 진료에서 세계적 역량을 보유한 화순전남대병원은 대한민국 의료역사는 물론, 세계 언론에서도 성공한 병원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 성공의 역사를 원동력으로 삼아 국제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