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 억제제, PCI 환자에서도 심혈관 사건ㆍ사망 위험 감소
[의약뉴스] 국내 연구진이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 이력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SGLT-2 억제제의 심혈관계 이점을 확인했다.
국내 연구진은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통해 PCI 시술 이력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의 심혈관 사건 및 사망 위험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지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통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PCI 시술 이력이 있는 5만 6392명 중 SGLT-2 억제제를 처음 투약한 4610명의 데이터를 수집, 성향 점수 일치 기법을 통해 DPP-4 억제제 신규 투약 환자 데이터를 1대 1로 짝지었다.
이어 총 1만 3708.59 인년(person-year)간 추적관찰한 결과, 재관류술 반복,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말기신장질환 등으로 구성된 복합평가변수 발생률은 SGLT-2 투약 환자들이 1000인년 당 60.62건으로 DPP-4 억제제 투약군의 73.87건보다 낮았으며, 복합사건 발생 위험은 18% 더 낮았다.(HR=0.823, 95% CI 0.75-0.90)
복합사건 구성요소별로는 뇌졸중이 30%(HR=0.70, 95% CI 0.511-0.958), 심부전은 53%(HR=0.471, 95% CI 0.343-0.648),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은 38%(HR=0.62, 95% CI 0.523-0.735), 말기신장질환은 84%(HR=0.162, 95% CI 0.09-0.292) 더 낮았다.
다만, 재관류술 반복과 심근경색의 위험에는 두 그룹간에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
건강검진 데이터를 포함한 코호트에서도 SGLT-2 억제제 투약군은 DPP-4 억제제 투약군에 비해 심부전(HR=0.574, 59% CI 0.36-0.915),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HR=0.731, 95% CI 0.567-0.942), 말기신장질환(HR=0.076, 95% CI 0.018-0.319)의 위험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사건은 물론 구성 요소 중 뇌졸중이나 심부전, 말기신장질환 등에 있어 DPP-4 억제제 대비 SGLT-2 억제제의 이득은 가장 최근의 PCI 시술 이후 시간, 성별, 연령 등에 상관없이 일관된 경향을 보여 보였다.
다만,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에서는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SGLT-2 억제제의 이득이 더 큰 경향을 보였으나, 남성 역시 SGLT-2 억제제가 DPP-4 억제제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의 위험이 더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