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을 보지 않고서야- 어찌 봄이 왔다고 할 수 있나

2024-04-03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의약뉴스]

▲ 양지바른 곳에 피어난 진달래는 정령 봄이 오고야 말았다는 확실한 증표입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발 아래서 나는 소리라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가랑잎이었어요.

얇고 가늘고 메말라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서졌습니다.

조금 더 숲속으로 걸어 들어갔더니

거기에는 그늘대신 햇살이 비쳐들고

해보다 더 붉은 녀석이 환하게 웃고 있었지요.

그렇군요.

녀석을 보지 않고 봄을 맞을수야 없지요.

오호 진달래 피어났습니다.

나보기가 역겹지 않았나 봐요.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