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처럼 다정하게- 어디서든 잘 살겠지

2024-03-19     의약뉴스 이순 기자

[의약뉴스]

▲ 주목 나무에 불편하게 앉아 있던 비둘기는 어느 날 떠났다.

불편한 자리에 앉아 있다.

모른 척 지나갔다.

무슨 일일까.

녀석 몰래 숨어 있는데

좀처럼 움직임이 없다.

내일 와 봐야지.

다행이 보이지 않는다.

나무틈새로 들여다 본다.

아뿔사 알을 품고 있다.

그렇구나,

새끼를 보겠구나.

그런데 며칠 째 녀석이 안 보인다.

그새 부화했을리는 없고.

숨어서 다시 본다.

녀석의 흔적인 집이 망가졌다.

누구 짓이지

며칠 전 센 바람

아니면.

어디서든 잘 살겠지

비둘처럼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