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장착 제약號, 하반기도 ‘순항’
정책리스크 영향 장기적…’10년까지 두자리수 성장 ‘무난’
최근 정책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의약품시장의 고성장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대우증권은 최근 발표한 하반기 전망보고서를 통해 “국내 의약품시장은 고령화라는 구조적인 요인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GDP 성장률을 상회하는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미 FTA, 의약품 적정화 방안 등 정책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올 하반기에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고, 아직 도입 자체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이를 단기 성장전망과 연결시키기 보다는 업계 구조재편을 촉진한다는 긍정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한미 FTA, 약제비 적정화 방안 등이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바로 큰 충격은 없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성장성을 다소 낮출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선별목록시스템 도입은 제약사간 차별화를 유도, 장기적으로 업계 구조재편의 촉매가 될 수 있고, 한미 FTA는 국제적 표준에 한층 다가가 글로벌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최근 원화강세와 관련, “원료의 해외의존도가 높고 수출비중은 낮은 한국 제약사에게 원화강세는 대체로 긍정적”이라며 “대형 6개 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평균 원재료비율인 22%를 감안할 때, 예상보다 원/달러 환율이 100원 떨어질 경우 평균 영업이익은 4.1% 증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또 제네릭과 관련 “최근의 잇따른 악재에도 불구, 한국 제약사의 중요 성장기반인 제네릭 시장의 고성장 추세는 하반기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정책리스크로 인해 성장속도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대형제품 특허만료와 저가약 사용비중 확대책, 신제품전략상 중요성 등을 감안할 때 오리지널을 상회하는 고장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연령대별 약제비 기준으로 추정해 볼 때 2010년까지 한국 의약품시장은 두자리수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정책리스크가 대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