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야 뒤에 있잖아- 앞만 보는 해오라기

2024-02-13     의약뉴스 이순 기자

[의약뉴스]

▲ 잔잔한 냇물에 갑자기 파문이 일었지만 해오라기는 꿈쩍 않고 그대로 있었다.

파문이 일었다.

돌을 던진 것은 아니다.

청둥오리 한 마리 날아갔다.

이런 일은 놀랄 일이 아니라는 듯

잔물결이 몰려와도

그저 무심하게

그냥 있던 그대로

해오라기 한 마리

세상달관한 자세로 나무처럼 서 있다.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앞만 보고 있는 해오라기. 

1979년 5인조 혼성 보컬 그룹 ‘해오라기’는 '숨바꼭질'을 불렀다.

‘아니야, 뒤에 있잖아

다시 한 번 너를 찾아서’

이런 가사를 흥얼거렸더랬다.

하고 많은 그룹 이름 중에 왜 ‘해오라기’였는지

그때도 지금도 궁금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