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쌓인 빈 의자- 사람이 그립다

2024-01-09     의약뉴스 이순 기자

[의약뉴스]

▲ 사람대신 눈이 의자에 앉았다. 의자는 사람을 기다리는 것 같다.

의자다.

와서 앉으라고 단정한 자세로 기다린다.

거기에 사람대신 눈이 내렸다.

눈도 쉬어가야 한다.

덕분에 의자도 쉰다.

무거운 엉덩이 대신 가벼운 솜털이다.

이렇게 몸집이 안 나가는 것도 있었나.

겨울마다 의자는 깜짝 놀라곤 한다.

눈이 녹으면서 몸무게는 한결 더 가뿐하다.

아예 없는 것 같다.

이제 좀 무거운 걸 받고 싶어.

의자는 사람을 그리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