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닐로티닙’, 치료내성 백혈병환자에 효과

92% 환자 5개월內 정상화…“혈액암 치료근거 강화” 의미

2006-06-16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노바티브가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백혈병 치료제 ‘닐로티닙’이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백혈병 환자의 90% 이상에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바티스는 이같은 결과가 15일 미국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16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적화된 글리벡(성분명: 이매티닙) 치료에 대해 내성 및 불내성을 보인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Ph+)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 환자의 92%가 닐로티닙으로 치료를 시작한지 5개월 이내에 백혈구수가 정상화돼 완전한 혈액학적 반응(CHR)을 보였다.

또 표준 실험 방법(standard laboratory methods)으로 측정했을 때, 이들 환자 중 1/3 이상에서 닐로티닙 치료 후 대부분의 CML 환자에게 나타나는 유전적 기형인자인 Ph 염색체를 발견할 수 없었다.

이번 연구에는 총 106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33명은 급성기, 56명은 가속기, 17명은 만성기 단계의 환자였다. 추가로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급성림파구성 백혈병 환자 13명이 포함됐다.

닐로티닙과 글리벡은 모두 만성골수성 백혈병의 결정적 원인인 Bcr-Abl 억제하며 그 효과로 Ph 염색체의 생성을 중단시킨다. 닐로티닙은 치료에 대한 내성을 불러일으키는 Bcr-Abl와 Bcr-Abl의 변이에 대한 선택적 억제제로 특별히 고안됐다.

앤더슨 암센터 백혈병 연구부 소장인 해갑 칸타르지안 박사는 “닐로티닙은 Bcr-Abl와 그 변이체들을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제한된 치료 옵션으로 고통 받던 치료 내성 환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런 뛰어난 결과는 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하나의 단백질을 특정적으로 타깃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근거를 강화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