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상 저마진에 단단히 화났다

H사에 직거래로 질의서보내

2002-11-27     의약뉴스

도매상들이 저마진에 울상을 짓고 있다. 국내외 제약사를 막론하고 5%선으로 떨어진 마진으로는 도저히 영업을 할 수 없다고 아우성이다.

특히 제약사가 약국영업사원을 통해 직거래하는 것이 도매상을 통하는 것보다 마진이 좋아 이래저래 설자리를 잃고 있다.

한 도매상은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지만 제약사들이 해도 너무한다, 5% 마진은 상식선을 벗어난 것"이라고 한숨을 지었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인 공산품의 마진은 50%이고 이중 35%가 생산자의 판촉비로 쓰이고 나머지 15%가 도매마진이라면서 15%의 1/3분의 마진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남 지역의 또 다른 도매상은 "제약사들이 직거래를 하면서 도매상보다 마진을 더 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며 "이를 항의하기 위해 국내 굴지의 H사에게 질의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제약사 관계자는 "우리도 마진을 많이 주도 싶지만 원가부담이 높아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고 도매상이 저마진으로 다 죽는다는 식의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 도매상이 어려운데 해마다 성장할 수 있고 업소수가 늘고 있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도매상 사조직인 도발협도 최근 저마진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