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신의학병원 이수연 코디네이터
지난 12일 개원한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중풍뇌질환센터 이수연 코디네이터를 만났다.
15일부터 발령을 받아 정식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지만, 개원식에 참석해 분위기와 업무 파악에 여념이 없다.
센터 중심의 병원이라 각 센터마다 특성도 다르고 코디네이터의 역할도 다르지만, 환자의 수술 시간을 조절하고 진료시간, 환자 상담 등 코디네이터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규직 직원 채용 공고에 응시하기 전부터 유명철 동서신의학병원장의 비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이 코디네이터는 서울대병원 간호사 출신이다.
7년간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나름대로 프로라고 자부심을 가지지만, 막상 같이 근무하게 된 병원 코디네이터들 중에는 가장 막내에 속한다고 살짝 웃었다.
간호사 출신이어서 인지 코디네이터와 간호사들의 마찰도 걱정된다고 이 코디네이터는 말한다.
“업무 분담을 확실히 하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부적인 사항은 일을 시작하면서 보완해 나가야 되겠지요.”
물론 간호사 출신으로서 간호사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서 판단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양·한방 협진이라 환자들이 적용받을 수 있는 보험도 제한돼 있습니다. 한방쪽에서 침을 맞을 경우 일주일에 2번 병원을 내방해야 되지만 양방의 경우 2~3주 처방으로 병원에 오지 않아도 됩니다. 이럴 경우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애매하게 보험에 걸리는 부분이 생깁니다.”
엑기스와 탕약이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는 사례 등 자세한 상황까지 설명하며 이 코디네이터는 협진시 나타날 수 있는 환자들의 불만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최대한 환자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도록 조절할 생각입니다. 병원에서도 모든 일정을 환자의 편의에 맞추도록 시스템을 갖출 것입니다.”
권위적인 병원의 모습에서 벗어나 환자들과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실현해 나가고 싶다는 이 코디네이터는 병원과 환자 사이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코디네이터의 모습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센터화와 ‘신의학’을 전면에 내세운 동서신의학병원의 코디네이터 역할이 그 어느때 보다도 중요하게 느껴진다. 그의 활약상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