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 응급의학과 심보선, 귀갓길에 교통사고 환자 응급처치 화제 外
◇고려대 구로병원 응급의학과 심보선, 귀갓길에 교통사고 환자 응급처치 화제
고려대 구로병원 응급의학과 심보선 교수(사진)가 학회 참석 후 귀갓길에 오토바이 사고 환자를 목격, 119에 신고하고 응급처치에 나서 환자를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심 교수는 10월 26일 오후 11시 30분경,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석한 후 귀가하던 중 인천 연수구 송도동 사거리에서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한 장면을 목격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인 40대 남성은 크게 다쳐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심 교수는 신속히 119에 신고한 후 현장에 있던 동료 의료진들과 함께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응급 처치를 하고 뇌출혈이 의심되는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들에게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알려 빠른 처치가 가능토록 했으며, 환자가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도왔다.
심 교수는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의사라면 누구나 이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환자분이 빨리 쾌차해 일상생활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진단 가능성 제시
5,60대 중년에서 발생하는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의 정확한 진단 가능성이 열렸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조한나 교수 연구팀이 미국 UCSF((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를 아밀로이드와 타우 PET 영상으로 초기 진단 정확성을 높이고 발병 기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
알츠하이머병(AD) 환자는 대부분 65세 이후인 노년기에 증상이 발생한다. 예외로 약 10%의 환자는 이보다 더 일찍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EOAD)’이라고 한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는 5,60대에 증상이 시작돼 환자 대다수가 사회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속한다. 때문에 환자의 직업, 가족, 그리고 사회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및 가족적 부담이 일반적인 노인성 알츠하이머병보다 큰 편이다.
그러나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는 일반적인 환자보다 수가 적고,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초기 진단이 복잡해 대규모 임상시험이나 연구를 진행하기 어렵다.
조한나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세계 여러 기관이 협력하여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를 연구하는 ‘LEADS(Longitudinal Early-onset Alzheimer's Disease Study)’프로젝트를 통해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의 원인과 진단 향상 방안을 연구했다.
조한나 교수 연구팀과 미국 UCSF의 Memory & Aging Center 연구진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LEADS 프로젝트에 등록된 321명의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와 87명의 정상인 뇌에서 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의 분포와 농도를 PET 영상으로 조사했다.
결과적으로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일반 알츠하이머 환자보다 많은 양의 타우 단백질이 뇌의 광범위한 영역에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가 일반 노인성 알츠하이머보다 임상적으로도 더 많은 기능 손실을 야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한나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아밀로이드와 타우 PET 영상 검사가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를 초기에 진단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기쁘다”면서 “그동안 많은 연구에서 소외되었던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앞으로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전략 및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아밀로이드와 타우-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의 특징 규명(Amyloid and tau-PET in early-onset AD: Baseline data from the Longitudinal Early-onset Alzheimer’s Disease Study)’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Alzheimer's & Dementia에 게재됐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강동50플러스센터에서 건강체험터 운영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본부장 김희철)는 지난 25일 강동구청 교육지원과 주관 ‘강동오플제’ 강동50플러스센터 내에서 뇌파·맥파스트레스 건강체험터를 운영했다.
건협서울강남지부는 강동50플러스센터에서 중장년층에게 문화 교류를 통한 사회적 가치 확산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에 참여, 50+세대가 직업적인 안정성과 은퇴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행복한 중년 생활을 누리고, 안정적인 노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건강관리정보를 제공하고 더불어 뇌파맥파스트레스 장비(옴니핏 Mind Care)를 준비해 지역주민의 스트레스를 체크했다.
건협서울강남지부 김희철 본부장은 “국민의 건강한 삶과 복지증진을 위해 정부가 시행하는 보건ㆍ의료 정책상 필요로 하는 건강검진 서비스와 지역 내 의료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시행하고 있는 건강검진 전문기관으로서, 앞으로도 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건강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디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는 건강검진과 건강증진에 특화된 의료기관으로서 연령별, 질환별 건강검진 등 고객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하고 있으며, 어스체크플로깅(Earth-check plogging) 환경정화활동, 제로웨이스트(zero-waste) 자원순환 캠페인 등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건강한 지구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는 공익의료기관이다.
◇연세암병원, 세계최초 로봇유방수술 500례 돌파
연세암병원이 최근 세계최초로 로봇유방수술 500례를 돌파했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박형석ㆍ김지예ㆍ안지현 교수(유방외과팀)가 지난 8월 세계최초로 로봇유방수술 500례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2016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유방암 치료에 로봇수술을 도입한 후 7년 만에 세계 최다 시행 기록을 세웠다.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은 여성 1위 암으로 국내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암의 20.6%(2만4,923명)를 차지한다.
유방암 치료는 외과 수술로 암을 제거한 후에 항암 및 기타 보조 치료를 시행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유방암 수술에는 유방을 모두 제거하는 전(全)절제술과 종양과 종양 근처 일부만 없애는 부분 절제술(유방보존술)이 있다.
로봇수술 도입 이전의 기존 수술은 유방을 직접 절개해 정면에서 보면 수술 흉터가 남는다. 하지만 로봇유방수술은 유방이 아닌 팔에 의해 가려지는 겨드랑이나 옆구리에 2~6㎝ 정도 창을 내고 로봇 내시경 장비를 넣어 암세포를 제거한다.
이때 로봇유방수술의 진가가 나타난다. 환자들은 유방에 수술 흔적이 남는 것을 걱정하지만, 로봇유방수술은 얇은 로봇 팔을 겨드랑이 또는 옆구리로 집어넣어 가슴 안쪽을 수술해 유방 자체에 남는 흉터가 거의 없다.
또한, 예방적 수술에도 로봇수술의 적용이 용이하다. 유방암 발생률을 높이는 BRCA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의 유방을 미리 절제하는 예방적 양측 유방 전절제술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
이처럼 로봇유방수술은 예방적 수술을 받는 환자들에게도 유방조직 제거를 통한 유방암 예방 효과와 미용적 만족도 모두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수술법이다.
연세암병원은 아시아 최초 로봇유방수술 시행에 이어 다양한 기록을 갖고 있다. 병원측에 다르면, 박형석 교수는 최신 로봇수술 기종인 다빈치 SP(Single Port)를 이용한 유방암 수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만큼 해당 분야의 선두주자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하버드의대, 메이요 클리닉의 의료진을 포함해 유럽 및 아시아 유수의 기관에서 연세암센터의 로봇유방수술 참관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는 로봇유방수술을 통해 수술 정확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성형외과 등과의 다학제 진료로 환자 만족도까지 높이고 있다.
유방외과팀이 유방을 모두 잘라내는 유방 전절제술을 마치면, 성형외과 팀(이동원·송승용·양은정 교수)은 보형물로 유방을 다시 만드는 유방 재건 수술을 연이어 진행한다.
이를 통해 수술 후 유방 상실에 따른 환자들의 자존감을 보호하며 환자 만족도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한다.
박형석 교수(유방외과)는 “아시아에서 유방암 치료에 로봇수술을 처음 도입한 연세암병원은 최근 세계최초 로봇유방수술 500례 돌파라는 기록도 세웠다”며 “앞으로도 로봇수술을 필두로 여러 임상과와의 다학제 진료로 치료 성적은 물론 환자 만족도까지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암환우ㆍ내원객 대상 건강강좌 마련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암병원은 오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2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병원 본관 지하 1층 대강당과 세미나실에서 치료중인 (암)환우와 가족, 내원객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암 환우와 가족에게 질환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치료로 지친 심신의 회복을 돕기 위해 ‘아로마 원데이클래스’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1일차에는 ▲암환자와 가족의 스트레스 관리(정신건강의학과 김남우 교수) ▲암성통증, 바로알기(마취통증의학과 박휴정 교수) 순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2일차에는 ▲유전체 기반 암 정밀치료란?(종양내과 김인호 교수) ▲암을 이기는 생활 습관(암병원운영팀 김혜단 간호사)의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건강강좌는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며 체험 프로그램인 ‘아로마 원데이클래스’는 행사 전 사전 접수 신청을 통해 참여자를 모집, 2일간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현병 고위험 환자에서 미세한 뇌조직 변화 확인
국내 연구진이 조현병 전단계 및 초기 조현병 환자의 미세한 뇌조직 변화를 질감 분석을 통해 포착했다.
일반 뇌영상 분석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이 미세한 변화는 조현병 조기 진단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란 평가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ㆍ분당서울대병원 문선영 교수팀이 뇌자기공명(MRI) 질감 분석을 조기 조현병 환자들에게 최초로 적용해 뇌조직을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과거 정신분열병으로도 불렸던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및 행동과 같은 증상과 사회적 기능 장애를 동반하는 대표적인 중증 정신질환이다.
발병과 함께 회백질 감소 등 다양한 뇌조직의 변화가 발견된다. 시간이 갈수록 인지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서 조기 발견과 발병 직후 4~5년간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조현병 전단계에서 초기에 일어나는 뇌 변화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연구팀은 ▲초발정신증군(조현병 초기 단계, 101명) ▲정신증 고위험군(조현병 전단계, 85명) ▲대조군(147명)의 MRI 영상을 바탕으로 조현병과 관련된 뇌 영역에 대한 질감 분석을 실시해 영역별 회색질 부피·두께와 질감 특성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질감 분석(Texture analysis)이란, MRI 영상을 구성하는 작은 3차원 단위(복셀) 중 인접한 단위들의 상호관계를 조사하여 질감 특성을 분석하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뇌조직의 부피 변화나 신호 강도에 기반한 분석으로는 감지하기 어려운 미세한 변화까지 포착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초발정신증군은 대조군에 비해 전두엽을 비롯한 뇌 부위에서 회색질 부피 및 두께의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반면 정신증 고위험군에서는 회색질 부피 및 두께 변화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전두엽 부위에서 회색질의 복잡성 및 상호의존정도를 반영하는 ‘IMC1 질감지표’가 대조군 및 초발정신증군에 비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IMC1 지표는 뇌조직의 국소영역의 복잡성이 크고, 영역 간 상호의존정도가 적을수록 그 값이 증가한다.
특히 정신증 고위험군에서 전두엽 IMC1 지표는 양성 증상의 심각도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전두엽 회색질 국소영역의 복잡성이 증가할수록 양성 증상의 정도가 덜했던 것이다.
이 결과는 정신증 고위험군 단계에서 신경가소성의 일종인 ‘피질재구성’ 현상의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신경가소성은 뇌가 환경·상황에 따라 스스로 신경구조와 회로를 바꾸는 현상을 말한다.
연구팀은 정신증 고위험군에서 회색질의 부피와 두께의 변화가 없더라도, 높은 민감도를 가진 ‘질감분석’을 통해 조현병 증상에 관련된 미세한 회색질 변화를 포착, 조기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선영 교수(제1저자)는 “이번 연구는 조기 정신증 환자의 뇌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변화를 보다 민감하게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제시한다”고 의의를 밝혔다.
권준수 교수는 “정신증 고위험군을 비롯한 조기 정신증에서 일어나는 초기의 뇌 구조적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면 초기 진단 및 치료에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질감 분석은 특히 정신증 고위험군이 정신병으로 전환을 조기에 방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성의약품-헬스케어 심포지엄 성료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직무대행 박상일)은 지난 20일, 해운대 센트럴호텔 2층 세미나실에서 핵의학과가 주최한 방사성의약품-헬스케어 심포지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심포지엄은 ‘첨단 방사성의약품-헬스케어 융합 연구개발 및 전문가 네트워크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개최됐다.
부산대학교병원 노정훈 교수가 좌장으로 행사를 진행한 첫 번째 세션에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홍제 핵의학과 주임과장이 ICT 기반 방사성의약품 헬스케어센터 구축 사업의 추진 방향과 성과를 공유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이 사업을 통해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협력, 영남권 최초의 연구용 방사성의약품제조소 GMP 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새로운 연구ㆍ임상수요에 맞춘 방사성의약품 생산ㆍ공급과 더불어 기장 수출형 신형연구로 및 동위원소 활용연구센터와의 협업으로 방사선 의ㆍ과학 클러스터의 활성화에도 한 축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홍제 과장에 이어 동국대학교 소재선 교수, 부산대학교 정준수 교수, 경남대학교 박미영 교수, 건국대학교 김형식 교수가 Zr-89 표지 박테리아 방사성의약품, 방사성의약품 투여환자의 건강상태 모니터링, 방사성의약품 임상시험 eCRF,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치료기기를 각각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장경원 선임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이동은 책임연구원, 칠곡경북대병원 정신영 교수, 퓨쳐켐 박찬수 부장이 광섬유 기반 의료용 방사선 검출 센서, 연구로 생산 동위원소 산업육성ㆍ이용연구, Ga-68 PSMA-11 PET, PSMA 표적 방사성의약품 임상시험에 대해 강연, 최신 연구결과를 소개하였다.
행사를 주관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이홍제 주임과장은 “‘제2회 방사성의약품-헬스케어 심포지엄’은 헬스케어 4.0시대를 맞이해 방사성의약품 분야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와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방사성의약품-헬스케어 모델을 모색하고자 마련했다”면서 “기초연구부터 임상에 걸쳐 각계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다양한 연구의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앞으로 협업을 통해 연구분야의 지평을 넓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