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가고 다른 하나가 왔다- 잠자리와 거미

2023-09-11     의약뉴스 이순 기자

[의약뉴스]

▲ 잠자리는 곡예를 부리는 것이 아니다. 녀석은 죽어서 거미밥이 됐다.

살아 있는 줄 알았다.

그렇다면 살려 줘야지

그래서 가만히 만져보니

바싹 말라 있었다.

손에 뜯어진 날개가 조금 묻어났다.

그렇다면 내 버려 둬야지.

달궈진 가을 태양아래

잠자리는 그렇게 갔고

자기 몸집보다 훨씬 큰 먹이를 두고

거미는 달려와서 이제는 자기것인

먹이를 관찰하고 있다.

하나가 가니 다른 하나가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