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리아타 인수로 희귀질환 포트폴리오 강화
프리드라이히 운동실조 치료제 획득...전 세계 상용화 계획
[의약뉴스] 미국 제약회사 바이오젠이 희귀질환 전문 제약사 리아타 파마슈티컬스(Reata Pharmaceuticals)를 전격 인수한다.
양사는 바이오젠이 리아타를 주당 현금 172.50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인수 가격은 약 73억 달러(약 9조4000억 원)의 리아타 기업 가치를 반영했다.
바이오젠은 리아타 인수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매우 보완적인 혁신 제품을 추가한다고 설명했다.
리아타는 심각한 신경계 질환의 세포 대사와 염증을 조절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거뒀다.
올해 3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취득한 리아타의 스카이클라리스(Skyclarys, omaveloxolone)는 초희귀 유전질환인 프리드라이히 운동실조(Friedreich’s ataxia)에 허가된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다.
현재 미국에서 제품 출시가 진행 중이며 유럽에서는 허가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 스카이클라리스의 가격은 1년에 37만 달러(약 4억7300만 원)로 정해졌다.
이외에도 리아타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치료제 셈도메스핍(cemdomespib)을 포함해 다양한 신경계 질환에 대한 혁신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젠의 크리스토퍼 비바커 최고경영자는 “스핀라자(Spinraza)와 최근 칼소디(Qalsody) 출시로 입증된 바와 같이 바이오젠은 희귀질환 제품 개발과 글로벌 상용화에 대한 광범위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스카이클라리스를 전 세계 환자에게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바이오젠의 단기 성장 궤도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한 기회"라며" 스카이클라리스는 자사의 글로벌 신경근육계 질환 및 희귀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수 있는 훌륭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리아타의 워런 허프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바이오젠은 스카이클라리스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성과 상업적 입지를 갖춘 최적의 기업”이라며 “바이오젠이 희귀질환 환자 여정에 대한 이해와 기존 상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카이클라리스를 파괴적인 유전질환에 대한 표준 치료제로 확립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바이오젠의 리아타 인수는 올해 4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오젠은 리아타 인수가 2025년부터 비-일반회계기준 희석 주당순이익(EPS)을 상당히 증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