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iㆍGLP-1 RA, DPP-4iㆍSU보다 MACE 위험 감소
미국 국가보훈처 데이터베이스 분석...두 계열간 차이는 없어
[의약뉴스] SGLT-2 억제제와 GLP-1 RA들이 실제 임상현장에서 DPP-4 억제제나 설포닐우레아(SU)보다 심혈관계 사건의 발생 위험을 낮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과 워싱턴대학 연구진은 24일, 미국 국가보훈처 헬스케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SGLT-2 억제제와 GLP-RA, DPP-4 억제제, 설포닐우레아 등 4가지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들의 심혈관 사건 발행 위험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게재했다.
TZD 계열의 아반디아(성분명 로시글리타존, GSK)가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후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새로운 당뇨병치료제들이 심혈관계 안전성을 입증하도록 허가 기준을 강화했다.
이 가운데 일부 SGLT-2 억제제와 GLP-1 RA들은 심혈관계 안전성을 뛰어넘어 오히려 위약보다 심혈관 사건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 당뇨병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
SGLT-2 억제제와 GLP-1 RA들이 연이어 심혈관계에 이점을 입증하면서, 국내외 주요 가이드라인에서는 당뇨병 치료제의 선택 기준을 세분화하고, 심혈관질환 이력이 있거나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는 심혈관계 이점을 확인한 치료제를 먼저 선택하도록 권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SGLT-2 억제제와 GLP-1 RA의 임상 연구는 위약과 비교해 임상 현장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던 DPP-4 억제제나 설포닐우레보다 심혈관계에 이득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에 연구진은 2016년 10월 1일부터 2021년 9월 30일 사이에 메트포르민과 함께 4가지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를 투약한 환자 총 28만 3998명의 데이터를 수집, 가중치를 부여해 환자의 균형을 맞춘 후 뇌졸중과 심근경색,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등 주요심혈관계사건(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MACE)의 발생 위험을 평가했다.
전체 환자군(Intention-To-Treat, ITT) 분석에서 설포닐우레와와 비교해 SGLT-2 억제제(HR=0.77, 95% CI 0.74-0.80)나 GLP-1 RA(HR=0.78, 95% CI 0.74-0.81), DPP-4 억제제(HR=0.90, 95% CI 0.86-0.90)의 MACE 발생 위험이 더 낮았다.
DPP-4 억제제와 비교해서도 SGLT-2 억제제(HR=0.86, 95% CI 0.82-0.89)와 GLP-1 RA(HR=0.86, 95% CI 0.82-0.90)의 MACE 발생 위험이 더 낮았다.
그러나 SGLT-2 억제제와 GLP-1 RA 사이에는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HR=0.99, 95% CI 0.94-1.04)
치료군에 대한 분석(per-protocol) 역시 다르지 않았다. 설포닐우레와와 비교해 SGLT-2 억제제(HR=0.77, 95% CI 0.73-0.82), GLP-1 RA(HR=0.77, 95% CI 0.72-0.82), DPP-4 억제제(HR=0.88, 95% CI 0.83-0.93) 모두 MACE 발생 위험이 더 낮았다.
DPP-4 억제제와 비교해서도 SGLT-2 억제제(HR=0.88, 95% CI 0.83-0.93)와 GLP-1 RA(HR=0.88, 95% CI 0.82-0.93)의 MACE 발생 위험이 더 낮았으며, SGLT-2 억제제와 GLP-1 RA 간에는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HR=1.01, 95% CI 0.94-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