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리안노르딕, RSV 백신 개발 중단 결정

임상 3상 실패 때문...관련 파트너십도 종료

2023-07-2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덴마크 백신 전문기업 바바리안 노르딕(Bavarian Nordic)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실패하면서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 바바리안 노르딕은 RSV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3상 시험에서 1차 목표의 성공 기준 중 하나를 달성하지 못했다.

바바리안 노르딕은 6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RSV 백신 후보물질 MVA-BN RSV의 임상 3상 시험에서 RSV로 인한 하기도질환(LRTD) 예방에 관한 1차 평가지표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MVA-BN RSV의 임상 3상 시험인 VANIR은 글로벌, 무작위, 위약대조, 이중맹검 연구로 60세 이상의 성인 2만 명 이상이 등록됐다.

최종 연구 결과에 의하면 백신 후보물질은 사전 정의된 최소 2가지 이상의 하기도질환 증상을 예방하는데 있어 59%의 효능을 보이면서 연구 효능 기준 중 하나를 충족시키기는 했다.

하지만 최소 3가지 이상의 증상을 기준으로 하는 보다 중증의 하기도질환에 대한 백신 효능이 4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연구 공동 1차 평가지표가 충족되지 않았다.

바바리안 노르딕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RSV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특정 아시아 시장에서 백신을 개발하고 출시하기 위해 중국 뉘앙스제약과 체결한 파트너십이 포함된다.

바바리안 노르딕의 폴 채플린 최고경영자는 “이 RSV 백신 후보물질의 중추적인 임상시험에서 성공하지 못해 실망스럽다. 이러한 결과는 예상치 못한 것으로 자사의 단기적인 성장 기대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당사는 고유한 사업을 계속 수행하고 있고 최근 강력한 브랜드 및 시장 성장을 고려할 때 향후 몇 년 동안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견고한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고 말했다.

바바리안 노르딕은 여행자 백신 사업이 지속적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뉘앙스제약과의 파트너십 종료로 인해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1억9500만 달러의 마일스톤 손실을 흡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RSV 프로그램 중단이 2023년 재무 가이던스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