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소분 건기식 판매로 약료데이터 시대 연다"

상담 중심 약국 판매 모델 제시...“외부 요인에도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

2023-07-21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대한약사회가 약국형 소분 건강기능식품 실증특례 사업을 통해 상담 중심의 건강관리 모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차 실증특례 사업을 통해 사업 모델을 정립한 뒤, 법제화 이후 본 사업까지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 대한약사회 조양연 부회장은 8월부터 시작하는 개인 맞춤형 소분 건기식 실증특례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대한약사회 조양연 부회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8월부터 시작하는 지역약국 약료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실증특례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오는 2025년 7월까지 13개 진행될 약사회의 소분 건기식 판매 사업은 기존 사업과 달리 약국의 상황에 맞춰 실시한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 소분 건기식 판매 사업은 참여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건기식을 생산해야 했다. 하지만 약사회가 새롭게 추진하는 소분 건기식 판매 사업은 약국에 있는 건기식 제품을 나눠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약국 청구 프로그램인 PIT3000., PM+20과도 연동할 수 있어 고객의 복약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건기식 상담이 가능하다.

약사회는 이번 실증특례 사업을 통해 처방 조제 중심에서 상담 중심 약국이라는 미래지향적 변화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양연 부회장은 “이번 실증특례 사업은 처방 조제가 아닌 상담 위주 약국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며 “약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건강 상담으로 소비자의 건강상태에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소분 건기식 판매 사업이 비대면 상담 모델이었다면, 지역약국에서 주민과의 대면 상담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며 “단순히 건기식 소분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동네약국 상담시스템의 미래지향적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실증특례 사업을 통해 밀착형 건강관리를 할 수 있으며, 건강관리 데이터 인프라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조양연 부회장은 “약사가 지역주민에 대한 대면상담을 중심으로 밀착형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며 “모든 상담 내역이 기록에 남기 때문에 약료데이터 시대를 여는 기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안전 기준을 바탕으로 약사 책임 아래 모든 것이 이뤄진다는 의미가 있다”며 “약국 보유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소분 건기식을 제공할 수 있어 다양성이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증특례 사업이 짧게 끝날 수 있다는 지적과 건기식 위원장의 부재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약사회는 오는 2024년 7월까지 법제화가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건기식 위원장의 부재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업 추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자신했다.

조양연 부회장은 “식약처가 2024년 7월 법제화를 마무리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쟁점이 있는 법안이기에 법제화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기식 위원장의 부재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준비사항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계획대로 차분히 나아가면 의미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