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2023] 진행성 간세포암, 최적의 2차 치료는?
1차 티쎈트릭+아바스틴 이후 2차는 렌비마...1차 렌비마 이후에는 면역항암제 최선
[의약뉴스] 1차 치료 옵션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2차 치료에 대한 근거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진행성 간세포암에서 최적의 1, 2차 치료 조합을 찾기 위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22일, 유럽간학회 연례학술회의 EASL 2023에서는 진행성 간세포암에서 1차 표준요법인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이상 로슈) 병용요법과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 에자이) 단독요법 후 2차 치료 성적을 약제별로 평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이탈리아, 독일, 포르투칼, 일본 등 5개 국가에서 총 2225명의 환자 데이터가 활용됐으며, 이 가운데 1차 치료 후 질병이 진행(Progressed Disease, PD)된 1381명의 2차 치료 성적을 분석했다.
1381명 가운데 917명은 렌비마 단독요법, 464명은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 후 질병이 진행됐으며, 질병이 진행된 후 2차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두 그룹간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에 의미있는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HR=0.80, P=0.12)
이 가운데 1차 치료로 렌비마를 투약한 그룹에서는 후속 치료에 따라 전체생존율에 차이가 나타났다.
후속치료로 소라페닙(제품명 넥사바, 바이엘)을 투약한 환자의 전체생존기간(이하 중앙값 기준)은 15.8개월, 경동맥 화학 색전술(TACE)을 받은 환자는 24.7개월로 집계됐으며, 면역항암제는 전체생존기간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고, 기타 치료제가 20.8개월로 보고됐다.
소라페닙를 기준으로 색전술의 상대위험비(Hazard Ratio)는 0.65, 면역항암제가 0.69, 기타 치료제가 0.85로 집계됐다.
1차 치료로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을 투약한 환자에서도 치료법에 따라 2차 치료의 성적에 차이가 나타났다.
소라페닙으로 치료를 이어간 환자의 전체생존기간은 14.2개월, 렌비마는 17.0개월, 카보잔티닙(제품명 카보메틱스, 입센)은 12.4개월, 색전술은 15.9개월로 집계된 것. 기타 치료제는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다.
넥사바를 기준으로 렌비마의 상대위험비는 0.50, 카보잔티닙이 1.34, 색전술은 0.34, 기타 치료제는 0.54로 집계됐다.
결론적으로 1차 치료에서 렌비마를 투약한 경우 면역항암제가,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을 투약한 경우에는 렌비마로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전체생존기간이 가장 길었으며, 모든 경우에서 색전술의 전체생존기간이 소라페닙보다 길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