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지원센터로 가치사슬 만들어야”
서로 다른 연구주체 전문성으로 뭉쳐
2006-05-19 의약뉴스
강창율(서울대학교 약학대학)교수는 최근 발간된 ‘보건산업기술동향 2006 봄호’에 기고한 글에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한국 제약산업 선진화를 위한 모색 - 신약개발에서 가치사슬(Value chain)의 부재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신약지원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신약지원센터를 통해 국내 신약개발 주체들 사이의 약한 연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교수는 “가치사슬의 성립은 기업합병, 신약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신약개발의 여러 과정에 다양한 연구개발 주체가 관여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타겟 발굴부터 최종적인 제품을 개발하는데 이르는 여러 과정, 가능성이 적은 단계에서부터 가능성이 높은 단계로 옮겨가는 과정에 각기 다른 연구개발 주체가 관여한다는 것이다.
가치사슬의 성립은 각기 다른 연구의 주체가 뛰어난 전문성을 가지고 특정분야의 제품개발에 집중할 수 있어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 효율적으로 개발돼 상용화된다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강교수는 밝혔다.
대학과 벤처기업은 새로운 현상과 기술을 짧은 시간에 가능성을 검증하고 개발할 수 있고 대기업은 풍부한 자금으로 가능성이 높은 제품에 집중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
강교수는 국내 가치사슬이 신약개발 주체들 간에 상호 연계 체계가 없어 신약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산학연계부족, 벤처 기업의 자본력 부족, 대기업의 개량신약개발 주력 등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 신약 지원센터’를 설립해 시장과 수요자 중심의 유망과제를 발굴해 산업화와 연계되도록 조직적이며, 범국가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2, 3개의 기업이 빠른 시기에 출현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 강교수의 입장이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