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나선 지역약사회장들 "전국 투쟁 나서겠다"

3일, 대통령실 앞 1인 시위 시작...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반대 선언

2023-05-03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지역약사회장들이 3일,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반대하며 용산 대통령실 앞 1인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1인 시위에 이어 전국적인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반대 투쟁도 함께 예고했다.

대한약사회 지부장협의회는 대표인 박정래 충청남도약사회장을 시작으로 릴레이 1인시위를 개시했다.

▲ 박정래 충남약사회장이 첫 순서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반대 1인 시위에 나섰다.

지부장협의회는 3일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휴일을 제외한 7일 동안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첫 주자로 나선 박정래 회장은 1인 시위에 나서며 대한약사회 집행부의 미온적인 대응을 비판했다.

보건복지부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준비하며 '약사회 패싱'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현 집행부의 대응이 부족했음을 지적했다.

이에 지부장들의 1인 시위를 시작으로 복지부의 일방적 행보에 반대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박 회장은 "복지부가 약사회를 패싱하고 의협, 플랫폼 업체와만 소통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집행부 대응방향도 아쉬운 부분이 있어 지부장들이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시범사업의 법리적 문제와 수가 문제나 약 배달 문제도 있다"며 "이런 시점에서 복지부가 약사회와 최소한의 협의없이 가는 부분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거리에 나선 지역약사회장들은 1인시위를 시작으로 전국적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약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반대하는 전국 약사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박 회장은 “릴레이 1인 시위를 하면서 개국 약사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하려 한다”며 “여기에 시범사업의 법리적 문제가 있다고 보기에 시범사업 중단 가처분 신청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가 약사회를 대하는 태도를 볼 때 1인 시위를 확대해 대한약사회와 함께 진행하는 범전국적 시위를 개최하려 한다”며 “플랫폼을 살리기 위해 진행하는 비대면 진료 사업을 원천적으로 반대한다는 뜻을 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앞서 지부장 회의에서 지부장들은 대한약사회에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을 요구했다”며 “최광훈 회장도 문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시위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고 부연했다.

▲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도 1인 시위 현장을 찾아 지부장들의 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도 1인 시위 현장을 찾아 박정래 회장에게 격려의 말을 건네고, 지부장들의 활동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최광훈 회장은 “지부장협의회의 결정을 지지하고, 시범사업 저지를 위해 약사회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민의를 표출하기 위한 전국적 투쟁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