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티브 리스트 “특이 체질 환자 문제될 것”
대약 임원 워크숍서 엄태훈 정책기획실장 주장
2006-05-15 의약뉴스
대한약사회 엄태훈 정책기획실장은 지난 13일 ‘2006 전국 임원·분회장 워크숍’에서 ‘보건의료 환경속의 약사정책 실현 전략’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엄실장은 포지티브 리스트의 역기능으로 의사의 처방권 제한과 고가의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 하락 등을 설명하며, 목록 선정에 있어 환자의 평균적 특성을 기준으로 하게 될 소지가 커 특이한 체질이나 질병, 부작용 등을 가진 환자에게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
하지만 엄 실장은 “합리적 급여대상 의약품의 선정과 보건의료인에게 가치 있는 의약품에 대한 정보 제공, 국민들에게 가치 있는 의약품을 사용하게 되는 순기능도 있다”고 해석했다.
이 밖에도 엄 실장은 제도 도입의 파급효과로 "건강보험 재정의 절감, 보험자 재정 건전성 향상, 관리대상 품목수의 감소로 행정비용 감소, 환자의 약제비 지출의 합리화" 등을 꼽았다.
제약업은 선별목록으로 보험 등재의 장벽이 높아지고 자료작성 및 준비에 있어 업무 부담이 늘어나는 등 연구개발 능력을 보유한 회사와 아닌 회사 사이의 차별화가 일어나 제약업계의 명암이 나뉘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현재의 제품개발 방식이나 영업방식이 크게 변화한다는 설명이다.
엄 실장은 또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로 초고령화사회와 e-헬스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고령화사회로 접으들어 소아과와 산부인과의 환자가 줄어들고, 진료중심의 의료에서 예방중심의 의료, 질병관리 중심에서 건강관리 중심으로 변화해 발 빠른 대처방법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워크숍은 전국에서 300여명의 임원·분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으며, ‘고려대 번개’로 유명한 김대중 강사의 명강의가 펼쳐졌다.
김 강사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역 손님의 취향 파악과 회원들과 임원과의 관계 유지, 환자와 약사와 관계 등의 중요성을 역설해 참여자들의 공감을 샀다.
원희목 대한약사회장은 ‘약사의 사회적 역할과 약사직능 발전 방향’에서 지도자의 공감대 형성을 주장했다.
원 회장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나아가자”고 주장해 임원과 분회장들의 공감을 샀으며 “약사 전문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