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만성 기침 치료제 개발사 벨루스 헬스 인수
임상 3상 신약 후보물질 획득...호흡기 약물 파이프라인 강화
[의약뉴스] 영국 제약기업 GSK가 캐나다 기반의 바이오제약회사 벨루스 헬스(Bellus Health)를 20억 달러(약 2조6000억 원)에 인수한다.
GSK와 벨루스 헬스는 GSK가 난치성 만성 기침(RCC)으로 고통 받는 환자의 삶을 개선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벨루스를 주당 현금 14.75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GSK는 현재 성인 난치성 만성 기침 환자의 1차 치료제로서 임상 3상 개발 진행 중인 잠재적인 동종 계열 내 최고의 고선택적 P2X3 길항제 캄리픽산트(camlipixant)를 획득하게 된다.
만성 기침을 앓는 환자 수는 2800만 명이며 전 세계에서 1000만 명,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600만 명은 1년 이상 난치성 만성 기침으로 고통 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난치성 만성 기침은 기저질환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달리 설명할 수 없는 8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으로 정의된다.
난치성 만성 기침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며 환자들은 우울증, 요실금, 통증, 늑골골절, 사회적 위축, 수면 부족 등을 겪는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난치성 만성 기침에 승인된 의약품은 없는 실정이다.
P2X3은 기침 반사 과민과 관련 있는 검증된 생물학적 표적이며 캄리픽산트는 고선택적인 P2X3 길항제다.
현재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캄리픽산트는 P2X3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P2X2/3 수용체를 광범위하게 표적으로 삼는 의약품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미각이상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난치성 만성 기침 환자의 기침 빈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미각장애는 종종 환자가 치료를 중단하게 한다.
캄리픽산트의 임상 2b상 시험에서는 모든 용량의 미각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작년 12월에 벨루스는 SOOTHE 임상 2b상 시험에서 캄리픽산트 50mg, 200mg 1일 2회 투여 후 1차 평가지표가 충족됐다는 긍정적인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벨루스는 CALM-1과 CALM-2 임상시험으로 구성된 CALM 임상 3상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2024년 하반기와 2025년에 각각 데이터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벨루스는 임상 1상 시험에서 캄리픽산트 1일 1회 투여 제형을 평가하고 있다.
GSK는 벨루스 인수가 호흡기 의약품에 대한 회사의 전문성과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선도적인 연구개발, 제조, 상용화 역량에 의해 더욱 뒷받침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GSK는 캄리픽산트가 2026년에 승인 및 출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인수가 2027년부터 조정 주당순이익(EPS)에 기여할 것이며 2031년 이후에도 상당한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GSK의 루크 미엘스 최고상업책임자는 “중증 난치성 만성 기침을 앓는 환자들은 매일 900회 이상의 기침을 경험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삶의 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새로운 고선택적 P2X3 길항제 캄리픽산트는 상당한 매출 잠재력을 가진 동종 최고의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수는 자사의 스페셜티의약품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호흡기 치료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벨루스의 로베르토 벨리니 최고경영자는 “이번 인수는 자사의 선택적 P2X3 길항제 캄리픽산트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캄리픽산트를 발전시켜 온 벨루스 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50년 이상 호흡기 연구 분야를 선도해 온 GSK는 지속적인 기침으로 고통 받는 사람의 삶을 개선시키려는 자사의 헌신을 공유하며 전 세계에서 난치성 만성 기침으로 고통 받는 수많은 환자에게 캄리픽산트를 신속하게 제공하는데 있어 이상적인 회사”라고 덧붙였다.
GSK의 벨루스 헬스 인수는 올해 3분기 또는 그 이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