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테라퓨틱스, 루게릭병 신약후보 임상 2a상 결과 긍정적

독성 단백질 응집체 감소...광범위한 환자서 효과 가능성

2023-04-1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AI 테라퓨틱스(AI Therapeutics)가 새로운 메커니즘을 가진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일명 루게릭병) 치료제의 임상 2a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 AI 테라퓨틱스의 ALS 신약 후보물질 AIT-101은 임상 2a상 시험에서 ALS 병리에 기여할 수 있는 독성 단백질 응집체를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AI 테라퓨틱스는 지난 5일(현지시각) C9ORF72 변이를 가진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AIT-101(LAM-002A)의 임상 2a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시험에서 AIT-101을 투여 받은 참가자들은 12주 동안 표적 결합 바이오마커(sGPNMB)의 발현이 증가했고 독성 단백질 응집체 폴리(GP)가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전성과 내약성, 약물 및 세 가지 활성 대사물질의 뇌 전달 확인에 관한 1차 평가지표가 충족됐다.

AI 테라퓨틱스의 AIT-101은 계열 최초의 강력한 고선택적 지질 키나아제 PIKfyve 저해제다. PIKfyve 억제는 전사인자 TFEB의 활성화를 유도함으로써 자가포식 리소좀 경로를 통해 독성 단백질 응집체 제거를 증가시킨다.

임상시험 책임자인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신경학 조교수 수마 바부는 “이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결과는 ALS에 대한 AIT-101의 개발에 고무적이다”며 “AIT-101은 ALS의 특징인 운동 신경세포 내 독성 단백질 응집체 제거를 직접 목표로 하는 새로운 종류의 치료제 후보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데이터는 이 임상시험에서 시험된 C9ORF72 ASL 환자뿐만 아니라 모든 ALS 환자에게 광범위하게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이 환자 중심, 바이오마커 기반 임상 2a상 ALS 시험은 상대적으로 작은 표본 크기, 짧은 위약 노출 기간, 전반적으로 짧은 시험 기간을 사용해 C9ORF72 ALS 환자에서 AIT-101의 생물학적 효능과 CNS 약물 전달에 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고 임상시험 완료자에게 AIT-101에 대한 장기적인 확대 접근 옵션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AI 테라퓨틱스의 브리짓 로버츠 최고경영자는 “AI 테라퓨틱스는 ALS 같은 소외된 환자 집단을 위해 질병 경과를 바꾸는 새로운 치료제가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 우리는 계열 최초의 PIKfyve 키나아제 억제제 AIT-101의 초기 연구 결과에 고무돼 있다. 특히 폴리(GP)로 측정된 독성 단백질 응집체 감소의 속도와 규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AI 테라퓨틱스는 이번 임상 2a상 데이터 발표와 동시에 ALS의 TDP-43 동물 모델에서 AIT-101의 효능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이 새로운 데이터는 가족성 및 산발성 ALS 환자 유래 운동 신경세포에 대한 시험관 내 실험에서 증명된 활성과 함께 AIT-101이 여러 형태의 ALS에 광범위하게 사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AI 테라퓨틱스는 임상 2a상 시험과 TDP-43 동물 모델에 대한 자세한 결과를 동료 심사 학술지에 제출하고 향후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