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엔텍, 中 듀얼리티바이오와 ADC 신약 개발 협력

ADC 항암제 2개 확보...고형암 임상 2상 진행 중

2023-04-04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독일 기업 바이오엔텍(BioNTech)이 중국 생명공학기업 듀얼리티 바이오로직스(Duality Biologics)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

▲ 바이오엔텍과 듀얼리티바이오는 고형암에 대한 차별화된 항체약물 접합체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바이오엔텍은 듀얼리티바이오와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항체약물 접합체 자산 2개를 개발, 제조, 상용화하기 위한 독점 라이선스 및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바이오엔텍은 모든 질병 단계의 암 환자에게 매우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사명을 뒷받침하는 추가적인 약물 계열로 항체약물 접합체를 항암제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된다.

회사 측은 항체약물 접합체가 항체의 선택성과 항암화학요법제 또는 다른 항암제의 강력한 세포 사멸 특성을 결합하는 강력한 암 치료제의 한 종류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엔텍은 제휴의 일환으로 듀얼리티바이오의 선도 후보물질 DB-1303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했다. DB-1303은 암 세포의 공격적인 성장과 확산에 기여하고 다양한 암에서 과발현되는 표적인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2(HER2)를 표적으로 하는 국소이성화효소-1 저해제 기반의 항체약물 접합체다.

이 약물은 듀얼리티바이오의 독자적인 DITAC(Duality Immune Toxin Antibody Conjugates)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3세대 HER2 ADC로, HER2 양성 및 HER2 저발현 종양 모델에서 강력한 항종양 활성을 보였다고 한다.

HER2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는 HER2 발현 암에 효과적인 치료 전략으로 알려졌다. DB-1303 프로그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고 현재 HER2 발현 진행성 고형암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바이오엔텍은 듀얼리티바이오의 두 번째 국소이성화효소-1 저해제 기반 ADC 후보물질 DB-1311에 대한 접근권도 갖게 된다.

바이오엔텍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 겸 공동설립자는 “지난 몇 년 동안 ADC 분야는 몇 가지 한계를 극복하고 표준 화학요법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광범위하게 적용 가능한 종류의 정밀의약품으로서의 잠재력이 입증되는 등 상당한 발전이 이뤄졌다”며 “다양한 고형암 환자의 전체 치료 여정에서 치료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자사 포트폴리오에 ADC 2개를 추가하면서 면역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역량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듀얼리티바이오의 존 주 설립자 겸 CEO는 “혁신을 통해 환자에게 획기적인 의약품을 제공하는 선도적인 기업인 바이오엔텍과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듀얼리티 바이오의 차세대 ADC 플랫폼뿐만 아니라 내부 발굴 및 개발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환자를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을 진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계약 조건에 따라 듀얼리티바이오는 바이오엔텍으로부터 선불로 1억7천 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며 향후 개발, 규제, 상용화 마일스톤으로 총 15억 달러 이상과 매출 로열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바이오엔텍은 듀얼리티 바이오가 상용화 권리를 유지하는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상용화 권리를 갖는다. 듀얼리티 바이오는 DB-1311 계약의 일환으로 미국 시장에서 개발 비용을 분담하고 이익/손실을 공유할 수 있는 옵션과 공동 프로모션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