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훈, 약정원 사태 해결 위해 감사단과 회동

4월 4일 현안 간담회 예정...지적사항 관련 대화 전망

2023-03-30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대한약사 최광훈 회장이 오는 4월 4일, 대한약사회 감사단(임상규, 조덕원, 좌석훈, 최재원)과 간담회를 추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자리를 통해 약학정보원과의 업무협정을 둘러싼 논란을 정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대한약사 최광훈 회장이 오는 4월 4일, 대한약사회 감사단(임상규, 조덕원, 좌석훈, 최재원)과 간담회를 추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약사회 감사단은 2022년 결산 감사에서 대한약사회외 약학정보원간 업무협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감사보고서를 통해 ▲전문인력 확충 ▲운영위원회 회복 또는 상임이사회로 수정 ▲대한약사회와 약학정보원간 업무협정 원상회복 등을 주문했다.

감사보고서를 받아는 대의원은 지난 14일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최광훈 집행부를 집중 성토했다.

약사회가 약정원과 업무협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약사회 정보통신이사의 약정원 임원 겸직 조항을 삭제해 약정원에 대한 관리ㆍ감독 기능을 상실했으며, 이로 인해 약정원이 약사회가 위탁한 약국용 소프트웨어 및 웹사이트를 활용해 수익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의원들은 “약정원의 민영화, 유한회사 영리법인 분리를 막기 위해 만들어 둔 안전장치와 같은 협정 조항들이 모두 사라졌다”며 “약사회의 소중한 자산인 약정원이 비영리 공익 재단에서 영리 사업체로 바뀔까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의원들은 감사단의 지적사항을 반영, 집행부에 업무협정을 원상회복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최광훈 회장은 “이미 약정원의 정관이 모두 바뀌어 식약처 승인을 받은 사항들이 있어 100% 원상회복은 할 수 없다”며 “약정원에 대한 대의원들의 우려를 잘 반영해 개선하겠다”고 답변했다.

최광훈 회장의 답변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가라안지 않던 상황에서 약정원의 기자간담회가 구설에 올랐다.

약학정보원 안상호 부원장은 28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약사회와의 업무협정을 원상복구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해 약사회와 업무협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민역화에 대한 안전장치는 그대로 유지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업무협정은 최광훈 회장의 개혁 의지를 반영한 결과물로, 문제는 약사회 집행부와 감사단이 이견을 조율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

이처럼 업무협정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최광훈 회장이 직접 약사회 감사단에 간담회를 요청, 이목이 집중됐다.

아직 구체적인 안건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약정원에 대한 지적사항이 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약사회 감사 A씨는 “최광훈 회장이 감사단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현안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고, 아마도 약정원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광훈 회장과 감사단의 만남은 이전부터 정해졌던 사항”이라며 “감사 지적 결과가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발표됐고, 이후 논란이 있었기에 집행부와 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약사회 감사단은 지적사항 거부라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해 최광훈 회장에게 이에 대한 입장을 확인할 예정이다.

A씨는 “초유의 사태가 있었기에 감사단도 고민이 많다”며 “집행부와 약정원이 감사단의 지적사항을 거부하는 것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집행부와 약정원이 지적사항을 거부하겠다는 뜻인지 집행부 최고 책임자이자 약정원 이사장인 최광훈 회장의 말을 들어보려 한다”며 “의약품정책연구소 문제나 이런 부분에 관한 후속감사를 하는 것이라 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