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외과의사회 “외래로 생존 가능한 방안 모색”

신임 이세라 회장 취임...외과학회 인증 내시경 전문의 도입 추진

2023-03-27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대한외과의사회 신임 집행부가 외과의들이 외래 진료를 통해서도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이세라 신임 회장이 

외과의사회는 26일, 춘계학술대회 및 신임 집행부 출범을 맞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임익강 회장은 “외과의사회 신임 회장에 이세라 총무 부회장이 추대됐다”면서 “외과의사회가 더 융성하리라 기대하며 외과의사회의 중심을 잡고 잘 이끌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세라 신임회장은 취임 소감에 앞서 외과 의사들의 생존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술실 밖에서도 외과 의사들이 살아남을 환경을 만들어야만 정부의 필수의료 지원대책이 완성된다는 것.

이 회장은 “외과는 질병 문제의 근원을 찾고 제거하며 완치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며 “정부 정책들이 근본적 문제 해결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요구를 정부에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도 외과 의사들이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의사를 잘 봐달라는 말이 아니라 살 여건을 마련하는 일을 잘 봐달라고 읍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선 중환자실, 응급실, 수술실만 살려선 안 된다”며 “이곳들을 나온 외과 의사들이 살 여건을 만들어야만 정부의 필수의료 지원책이 완성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짧은 임기지만 그동안 외과 의사들이 외래 진료를 통해 생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마련하겠다”며 “외과 의사들과 외과계 의사들이 협동하고 협력할 방안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외과의사회는 학회 인증 내시경 전문의 자격을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동현 정책부회장은 “국가 5주기 질 평가가 준비 중”이라며 “외과나 다른 전문과와 같이 협조해 사업이 잘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외과 내시경과 관련해서 외과 학회 주도로 인증 내시경 전문의 자격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내로 이와 관련한 결과를 내려 한다”고 밝혔다.

특히 “외과의사회 학술대회에 내시경 관련 세션이 많다”며 “이 세션들을 외과 학회 인증 내시경 평점 인정 항목에 포함되도록 하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세라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법 개정안과 간호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간호법이나 수술실 CCTV, 의사면허 취소 법안은 의사들에게 불리하다”며 “이 모든건 신뢰의 문제인데, 의사들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테니 정부도 정책방향을 바꿔달라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문제는 간호사들도 함께 겪는 일이기에 같이 나서야 의료ㆍ간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법안을 만들어 독립하는 일은 다른 갈등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아가 “직능이 서로 반목하지 않는 방향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며 “국회 본회의에서 간호법 등이 통과되면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께서 거부권을 행사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