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社간 격차 ‘심화’…양극화 가속

10대사 9.9% 성장, 20대사 4배이상 앞서…격차 15% 확대

2006-05-09     의약뉴스
국내 제약사들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심화돼, 업체간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본지가 12월결산 지난해 10대 제약사 6곳과 20대 제약사 5곳의 매출실적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10대 제약사의 경우 전년 대비 평균 9.89%의 매출신장을 기록, 평균 2.39% 성장에 그친 20대 제약사를 성장률에서 4배 이상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이들 제약사들의 평균 매출액 비율은 지난 2004년 2.01대 1에서 지난해 2.16대 1로 15% 가량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는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중외제약, 제일약품, 종근당 등 10대 제약사 6곳 가운데 4곳이 두자리수대 매출신장을 기록한 반면, 20대 제약사에서는 한독약품, 광동제약, LG생명과학, 보령제약, 신풍제약 등 전체 5곳 가운데 광동제약만이 유일하게 두자리수대 매출신장에 그친데 따른 것이다.

또 10대 제약사 가운데 동아제약만이 매출 감소세를 보인데 반해, 20대 제약사에서는 전체 5곳 가운데 한독약품, LG생명과학, 보령제약 등 무려 3곳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종근당이 26.61%의 매출 성장률로 가장 높았으며, 한미약품이 18.78%의 높은 성장률로 뒤를 이었다.

이어 광동제약과 한미약품이 각각 15.33%와 15.15%의 매출성장률을 기록, 상위 그룹을 형성했다.

반면, 지난해 구조조정에 치중한 보령제약은 5.91% 매출이 감소했으며, 한독약품과 동아제약은 아마릴과 박카스 등 주력제품의 매출부진으로 각각 2.90%, 1.40%의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LG생명과학은 해외수출 계약이 계속해서 지연되면서, 그동안의 매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매출순위 상위 20대 제약사 가운데 8개 다국적 제약사와 정확한 통계가 어려운 녹십자는 제외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