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약 배달, 약국가의 달라진 시선

약 배달 준비하는 약국 증가...약사회 메시지에도 동요 적어

2023-03-14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비대면 약 배달을 대하는 일선 약국가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 약 배달에 대한 일선 약국가의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약 배달에 부정적인 약사들이 많았지만, 정부가 비대면 진료 법제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일부 약국의 태도가 변화하기 시작한 것.

최근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제휴 문의 및 가입 신청을 해오는 약국의 수가 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비대면 진료 법제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보건복지부 또한 이 흐름에 동참한 뒤 가입 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제휴 약국 수는 매년 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2021년과 2022년을 비교하면 거의 배 가까이 가입약국이 늘었다”며 “확실히 약국가 분위기가 이전과는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이전에는 약 배달에 대해 부정적인 약사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요즘은 정부가 비대면 진료 법제화를 추진하며 사회 분위기가 바뀌자 약국가 분위기도 변화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이에 “약국 가입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미리 변화하는 사회 흐름에 대응하려는 약사들이 있기 때문 ”이라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에 대한약사회가 회원들에게 보낸 플랫폼 가입 자제 촉구 문자메시지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플랫폼 가입자제 문자메시지를 받고 동요하는 약사들이 있었지만, 이번 달에 보낸 메시지에는 별다른 문의조차 없었다.

비대면 진료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가입 자제 문자를 받고 제휴약국들이 많이 동요했다”며 “그때는 위법일 수 있다는 메시지에 약사들이 많이 불안해하며 문의해왔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3월에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분위기가 달랐다”며 “위법성 문의도 그닥 없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변화는 비대면 진료 법제화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약사들의 믿음이 커졌기 때문이었다.

약사 A씨는 “약국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며 “이전에는 비대면 약 배달에 대해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국가에서 이제는 약 배달이 큰 문제 없다는 여론도 퍼지고 있다”며 “정부가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고, 상반기 내로 완료한다는 보도가 나온게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약국가에서도 일부 약사들은 지금이라고 빨리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 제휴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며 “뒤늦게 따라가지 않고, 먼저 시스템을 체험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도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