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23/WCC] 복합관상동맥질환, PCI시 혈관 내 초음파가 유리

국내 복합관상동맥질환환자 1620명 분석...목표혈관실패율, 조영술보다 38% ↓

2023-03-06     의약뉴스

[의약뉴스] 예후가 좋지 않은 복합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스텐트(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PCI) 시술시 혈관 내 초음파(IntraVascular UltraSound, IVUS)를 활용하면 조영술보다 2차 사건의 위험을 40% 가까이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5일,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회의(ACC.23/WCC)에서는 삼성서울병원 한주용 교수가 국내 20개 기관에서 복합관상동맥증후군 환자 16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기관 임상, RENOVATE-COMPLEX-PCI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의사의 선택에 따라 스텐트 시술시 혈관 내 초음파를 활용한 혈관 영상 기법을 시행한 그룹 1080명과 조영술을 시행한 그룹 540명의 목표혈관실패(Target Vessel Failure, TVF) 위험을 비교했다.

▲ 예후가 좋지 않은 복합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스텐트(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PCI) 시술시 혈관 내 초음파(IntraVascular UltraSound, IVUS)를 활용하면 조영술보다 2차 사건의 위험을 40% 가까이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목표혈관실패는 심장사와 목표 혈관 관련 심근경색, 임상적으로 유도된 목표 혈관 재형성 등으로 정의했으며, 심장사, 목표 혈관 관련 심근경색, 목표 혈관 재형성 등을 2차 평가변수로 정의했다.

중앙 추적관찰 2.1년 시점에 1차 평가변수 발생률은 혈관 내 초음파를 활용한 경우는 7.7% 조영술을 활용한 경우는 12.3%로 혈관 내 초음파를 활용한 경우가 1차 평가변수 발생 위험이 36% 더 낮았다.(HR=0.64, 95% CI 0.45-0.89, P=0.008)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 치료한 동맥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심장마비, 반복적인 스텐트 시술의 발생률은 혈관 내 초음파를 활용한 경우 1.7%, 3.7%, 3.4%로 조영술을 활용한 경우의 3.8%, 5.6%, 5%보다 모두 낮았다.

시술 관련 심근경색을 제외한 목표 혈관 실패율은 혈관 내 초음파를 활용한 경우 5.1%, 조영술은 8.7%로, 혈관 내 초음파를 활용한 경우 심근경색 외 목표 혈관 실패 위험이 41% 더 낮았다.(HR=0.59, 95% CI 0.39-0.90)

이와 관련, 한 교수는 복합 관상동맥 질환 환자에서 혈관 내 영상에 기반한 PCI가 조영술에 기반한 PCI보다 목표 혈관 실패율이 낮다고 평가했으며, 이 결과가 PCI 시술이 예정된 복합 관상동맥 질환 환자에서 혈관 내 영상 기반 PCI를 지지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이 결과가 스텐트 시술을 받아야 하는 복잡한 관상동맥 질환 환자에서 혈관 내 영상의 사용을 늘릴 것”이라며 “이에 따라 임상 결과도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다만 “혈관 조영술보다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는 혈관 내 영상의 비용 대비 효과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는 이전에 보고됐던 유사한 연구들에 비해 규모가 가장 크고 추적관찰 기간도 길었으며, 다양한 형태의 복합 관상동맥 질환자를 포함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동아시아인만으로 진행된 연구로 다른 인종에 대해 일반화하기에는 제한이 있고, 환자와 시술자가 모두 어떤 치료를 시행하는지 알 수 있는 레이블 공개 임상이라는 측면에서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