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널 잊었는데-꽃기린은 말이 없다

2023-02-23     의약뉴스 이순 기자

[의약뉴스]

▲ 팽개쳐 뒀다고나 할까, 무심했는데도 20년 넘게 잘 자라고 있는 꽃기린. 장하다.

이십 년 묵으니 이렇게 쑥, 껐다.

베란다 천장에 닿을까 말까.

일 년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렇게 꽃이 피어 있다.

눈길 주지 않은지 오래나

그런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는 듯

무덤덤하게 제 할 일만 한다.

꽃기린, 한동안 너를 잊었다.

가끔 찾아와서 쳐다봐야지.

약속하마.

원하지 않더라도 그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