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행동 “약사사회, 혼란한 상황에도 지나치게 고요해”

16일 입장문 발표...“지부장, 분회장 역할해야”

2023-02-16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약사위기비상행동(대표 오인석)이 화상투약기와 비대면 진료 등으로 약사사회가 혼란스런 가운데 약사사회가 지나치게 고요하다며 리더들의 역학을 강조하고 나섰다.  

▲ 약사단체 약사행동은 혼란스런 상황 속에도 침묵하는 약사사회를 비판했다.

약사행동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대한약사회 회무에 계속해서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며 “그러나 툭 하면 울리는 화재경보기에 사람들이 더 이상 반응하지 않듯 무뎌져 한순간 재앙을 마주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경계할 때”라고 지적했다.

특히 “화상투약기 규제 샌드박스 통과 결정을 받아든 날이 회원을 용산에 집결시키고 대한약사회장이 삭발한 다음날이었다”며 “전문약사 제도도 약국 약사는 시험응시 기회조차 없는 내용으로 입법 예고되는 상황을 맞이하고서야 반대 입장문이 나왔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비대면 진료와 약배송 사안 역시 의료계와 정부 간 합의에 따른 제도화 추진이 발표되자 반대 성명과 약정협의체 보이콧을 선언했다”며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식의 뒤늦은 대처와 허공으로 차는 헛발질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약사사회는 고요하다 못해 적막감이 흐른다”고 힐난했다.

여기에 더해 “(약사사회는) 약사공론, 의약품정책연구소, 약학정보원 운영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잇따른 보도에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무관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약사행동은 이 문제의 원인을 지부장과 분회장의 역할 부재로 분석했다.

약사행동은 “이렇게 된 원인에는 지금과 같은 격변기의 기로에서 회원의 기대와 희망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지부장, 분회장이 회원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도, 회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지도 못하고 있는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적극적으로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고 중앙에서 하달이 내려와야 움직이는 척하고 마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한다면, 누가 대한약사회장이 되는지에 따라 눈과 귀, 입을 닫고 있다면 지부장, 분회장이 왜 필요한지 회원이 납득하기 어려운 시대라는 것을 엄중하게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질책했다.

여기에 “식물 약사사회, 죽은 약사사회에 미래는 없다”며 “다양한 자리에서 약사 현안에 대해 건강한 토론이 일어나는데 지부장, 분회장이 역할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전국의 대의원들이 오는 3월 14일에 열리는 대한약사회 총회에서 부디 약사사회를 잠에서 깨우고 민의를 대변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