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비어와 코로나 치료제 관련 제휴 축소

차세대 약물 개발 않기로...다른 협업은 유지

2023-02-1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영국 제약기업 GSK가 미국 제약사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Vir Biotechnology)의 차세대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더 이상 협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GSK와 비어는 전 세계에서 소트로비맙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고 새로운 호흡기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계획이다.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는 13일(현지시각) 2020년에 GSK와 체결한 연구 협력 계약이 수정돼 코로나19와 다른 잠재적인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차세대 솔루션을 독립적으로 또는 다른 파트너와 함께 발굴, 개발,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GSK와 비어는 2020년 4월에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SARS-CoV-2를 비롯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솔루션을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해서 제휴를 맺었다.

이 제휴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유행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치료제 또는 예방 옵션으로 개발될 수 있는 새로운 항바이러스 항체를 찾는데 비어의 독자적인 단클론항체 플랫폼 기술을 사용했다.

GSK와 비어는 2021년에는 인플루엔자와 다른 호흡기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새로운 치료제를 함께 연구 및 개발하기로 협력관계를 확대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수정된 계약에 따라 비어는 제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및 항체 프로그램에서 나온 차세대 솔루션을 계속 발전시킬 수 있는 독점권을 보유하게 되며 GSK에게 일정한 로열티를 제공하기로 했다.

GSK와 비어는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됐던 소트로비맙(sotrovimab, 제품명 제부디)과 또 다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VIR-7832,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호흡기질환 프로그램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는 계속 협력할 예정이다.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조지 스캔고스 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전 세계 수많은 환자에게 중요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은 GSK와의 협력을 통해 가능해졌다”며 “함께 소트로비맙 및 호흡기질환에 대한 새로운 솔루션 개발을 통해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어의 감염병 전문지식을 고려해볼 때 우리는 강력한 차세대 코로나바이러스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냈고 앞으로는 이를 독립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면서 “두 가지 노력을 동시에 진전시키고 긴급한 환자 수요를 계속 지원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