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약 감사단 "집행부, 이제는 실적을 보여줄 때”
7일, 8일 양일간 약사회 감사 진행...“책임 부회장제, 결과물 내야”
[의약뉴스] 대한약사회 감사단이 최광훈 집행부에 2년 차에는 실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약사회 감사단은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집행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8일 상임이사회를 통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단이 가장 먼저 지적한 것은 책임 부회장 제도의 미진함이었다.
앞서 최광훈 회장은 책임 부회장 제도를 도입, 다양한 회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감사단은 최광훈 집행부 출범 1년 동안 책임 부회장 제도를 활용해 성과를 낸 것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감사단 관계자는 “책임 부회장 제도를 내걸고 진행했는데, 이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며 “이외에도 정규 조직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규 조직이 아닌 TF 형태의 임시조직이 지나치게 많다”며 “각자의 역할을 명확하게 하고, 제대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는 집행부 출범 첫해이기에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부터는 누구 탓을 할 것이 아니라 실적을 보여줘야 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한 “책임 부회장 제도로 일을 게을리한 것은 아니다”라며 “회의를 한 기록도 많고 활동한 흔적은 많은데. 결과물이 없는 점이 아쉽다는 의견을 보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담당 이사의 사퇴로 인해 운영이 사실상 중단된 홍보위원회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감사단 관계자는 “소통위원회에 공백이 생겼다”며 “공백이 생긴 부분에 대해서 위원회 업무를 제대로 배정하라는 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을 하다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회의도 온라인으로 하다 보니 결속력이 약해진 것 같다”며 “이제는 온라인보다는 대면 회의를 원칙으로 해서 정상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감사단은 현안 대처가 미진한 부분도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현안에 대한 대처 부분도 미흡하다고 평가했다”며 “화상투약기나 의약품 품절, 비대면 진료, 불용재고 등에 대한 부분이 미흡하기에 충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회계와 관련해서도 부정은 아니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약학정보원과 관련해서도 협약에 일부 문제가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지적사항으로 올려두었고, 오는 13일 약정원 감사를 통해 어떻게 후속 조치할 것인지 확인하려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