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상승 원하면, 공시 줄여라”
본지, 12개 상위사 분석결과…공시比 주가상승률 ‘반비례’
2006-05-01 의약뉴스
이는 의약뉴스가 지난해 매출 2,000억원 이상 상위 20개 상장 제약사의 공시횟수 대비 주가상승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30일 분석결과에 따르면, 공시횟수가 많은 한미약품, 동아제약, 유한양행 등의 주가는 하락한 반면, 상대적으로 공시횟수가 적은 대웅제약, 종근당, 일동제약 등은 주가가 상승하는 등 대조를 보였다.
업체별로는 매출순위 업계 1위 동아제약이 39건의 공시횟수로 대상 12개 제약사 가운데 2번째로 많은 공시를 기록한 반면, 주가는 올해 들어 21.73%(8만1,000원→6만3,400원)나 하락해 분석 대상 가운데 주가하락률이 가장 컸다.
올해 들어 48건으로 가장 많은 공시횟수를 기록한 한미약품도 올해 들어 11.81% 주가가 하락해 대상 12개 제약사 가운데 4번째로 주가하락률이 높았다. 한미약품의 주가는 지난해 연말 13만9,000원에서 지난 28일 현재 12만2,500원으로 떨어졌다.
유한양행은 공시횟수가 34건으로 대상 제약사 가운데 3번째로 높았으나, 주가는 반대로 3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유한양행의 주가는 지난해 연말 18만2,000원에서 지난 28일 현재 15만5,000원으로 2만7,000원(14.84%) 하락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8건의 공시로 가장 적은 공시횟수를 기록한 대웅제약은 올해 들어 주가가 13.21% 증가해 대상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들어 대웅제약의 주가는 3만9,000원에서 4만4,100원으로 5,100원 올랐다.
일동제약은 올해 들어 9건의 공시로 2번째로 적은 공시횟수를 기록한 반면, 주가는 4만4,700원에서 4만4,800원으로 100원(0.22%) 올라, 전반적인 제약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도 평균 공시횟수보다 낮은 19건의 공시에 그친 반면, 주가는 올해 들어 4.53%(3만7,500원→3만9,200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2개 제약사의 평균 공시횟수는 23.42개로, 업체 당 한달 평균 6개 정도의 공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대상 제약사의 올해 평균 주가상승률은 -8.88%로 나타났으며, 12개 제약사 가운데 대웅제약, 종근당, 중외제약, LG생명과학, 녹십자, 일동제약 등 절반인 6곳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올해 들어 의약품지수는 지난 연말(2005.12.29 종가기준) 3,481.03p에서 28일 종가기준 현재 3,363.40p로 100p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같은 기간 1,379.37p에서 1,419.73p로 40p 이상 상승한 코스피 지수와 대조를 보였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