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데믹 속 비대면 진료, 전년 대비 3배 증가

트윈데믹 상황 속 연일 이용자수 증가...약사들 “강해진 인지도 대안 마련해야”

2022-12-15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 속에서 비대면 진료가 급증하고 있다.

약사사회에서는 광범위하게 퍼진 비대면 진료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는 입장을 밝혔다.

▲ 트윈데믹의 영향으로 비대면 진료가 크게 증가했다.

비대면 진료 업계에 따르면 가을 이후 트윈데믹으로 인해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호흡기 관련 진료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의 이용 추이를 보면 직전 3개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으로 인한 이용자 수 증가가 눈에 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9월에서 11월까지의 이용자 수와 비교하면 약 3배 이상 이용 건수가 증가했다”며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는 환자들의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 11월에 위드코로나 선언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증가했던 시점과 비교하면 최근 추이는 다른 부분이 있다”며 “최근 증가세는 코로나 19가 원인이 아닌 비대면 진료에 대한 인지도 상승으로 인해 감기 등 경증 질환에 많이 사용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비대면 진료의 인지도 높아진 것이 이용자 수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3배 가까이 이용자 수가 증가한 요인은 다양하다”며 “특히 비대면 진료를 경험한 환자들이 늘면서 인지도가 상승했고, 이 과정에서 비대면 진료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 약국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이나 육아를 담당하는 이들에게 대면진료의 보완재로 비대면 진료가 자리잡았다”고 부연했다.

반면, 비대면 진료 분야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자 약사사회에서는 우려스런 반응을 내놨다.

약사 A씨는 “비대면 진료 장벽이 낮은 현 상태에서 편리성을 체험하는 사람이 자꾸 늘고 있다”며 “편리성이 보건의료와 연관돼선 안 되는데, 너무 빠르고 넓게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대면 진료와 조제약 배달의 편리성이 강해지면, 코로나19가 끝나고 규제를 시행할 때 시민의 불만이 나올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정부 차원에서 여론을 기반으로 현 수준으로 문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에 대비해서 약사사회는 많이 준비해야 한다”며 “대한약사회를 중심으로 많이 연구하고, 여론을 기반으로 정부가 규제 완화를 추진할 때 어떻게 조제약 배달을 막을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