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 “성분명 처방, 시민 공감대 형성 최우선”

권영희 회장 “라디오 광고에 이어 시민 설득 사업 추진”...식약처 앞 1인 시위 나서

2022-12-13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서울특별시약사회(회장 권영희)가 성분명 처방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홍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라디오 광고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앞 1인시위 등 왕성한 활동을 기반으로 성분명 처방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의사단체들과의 전면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 권영희 회장은 서울시약사회 차원에서 성분명 처방 홍보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시약사회는 12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성분명 처방과 관련된 논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권영희 회장은 “최근 성분명 처방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라디오 광고에 이어 시민을 설득할 수 있는 사업을 이어가며 상품명 처방의 폐해를 알리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디오와 유튜브, SNS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려 한다”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회적 이슈로 만들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오는 30일까지 식약처와 복지부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려 한다”며 “시약사회 임원과 분회장 회원들이 함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한의사협회의 항의 공문과 식약처가 보낸 답변 공문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권 회장은 “정부 기관과 의사단체가 항의공문을 주고 받은 것은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대한약사회도 의협의 공식 입장이 없어 아무것도 못했지만, 이제는 기관에 항의 공문을 보내는 수준은 맞춰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서울시약사회가 성분명 처방에 대해서 자꾸 불을 붙여서 사회적 이슈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약사회가 불씨가 돼 타올라서 전면전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 국민을 상대할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약이 성분명 처방과 관련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권 회장은 “의사단체 성명서를 반박하는 성명서를 내고 소아청소년과의사회로부터 고소 문건이 오니 약사사회가 난리가 났다”며 “하지만 서울시약이 가는 길이 맞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서울시약이 지상전을 강하게 해야 대한약사회가 협상력이 생긴다”며 “의사단체들과의 협의도 약사들이 싸워서 얻어야 하고, 정부 기관들에도 싸우고 항의해서 받아야 할 것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단체는 그동안 불편한 일이 생기면 항의하고 행동에 나섰는데, 약사회는 과거의 트라우마로 가만히 있다”며 “이런 흐름이 우리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시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제시했다.

권 회장은 “건강서울페스티벌에서도 시민들에게 성분명 처방을 알렸다”며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성분명 처방의 필요성을 직접 느끼고 얘기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홍보 전략을 계속 세워가려 한다”며 “잘못된 정보를 수집해 반론하고, 장기적으로 시민들에게 서서히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