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보메틱스+티쎈트릭, 폐암 임상 3상 실패

전체 생존기간 개선 못해...자세한 결과는 차후 공개

2022-12-1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입센의 항암제 카보메틱스(성분명 카보잔티닙)와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이 폐암 임상 3상 시험에서 실패했다.

▲ 입센의 카보메틱스와 로슈의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을 화학요법보다 연장시키지 못했다.

입센은 CONTACT-01 연구의 최종 분석에서 전체 생존기간(OS)에 대한 1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CONTACT-01은 면역관문 억제제 및 백금 함유 화학요법 도중 또는 이후 질병 진행을 경험한 돌연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366명을 대상으로 카보메틱스와 티쎈트릭 병용요법과 도세탁셀을 비교 평가한 임상 3상 시험이다.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카보메틱스와 티쎈트릭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개별 약물의 알려진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고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

CONTACT-01의 자세한 결과는 차후 의료 학회 발표를 위해 제출될 예정이다.

입센의 연구개발부 총괄 하워드 메이어 부사장은 “CONTACT-01 임상시험의 결과는 이전 치료에 실패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의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 결과 이 환경에서 1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치료하기 어려운 종양 유형에 대한 기존 적응증에서 카보잔티닙 단독요법 및 다른 치료제와의 병용요법의 임상적 효과에 여전히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카보메틱스는 혈관내피성장인자 수용체(VEGFR), c-MET, TAM 수용체군을 포함한 여러 표적들에 대한 다중 표적화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다.

현재 진행성 신장세포암 환자의 단독요법, 진행성 신장세포암 환자의 1차 치료를 위한 니볼루맙(제품명 옵디보)과의 병용요법, 이전에 소라페닙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간세포암 환자의 단독요법으로 허가됐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전 전신요법 도중 또는 이후 진행되고 방사성요오드에 불응성이거나 적합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분화 갑상선암 성인 환자 치료를 위한 단독요법으로도 승인됐다.

입센은 엑셀리시스(Exelixis)와의 계약을 통해 미국과 일본 외에서 카보메틱스의 상용화와 추가 임상 개발을 위한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엑셀리시스, 일본에서는 다케다제약이 독점적 권리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