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4 파마, WHIM 증후군 치료제 3상 결과 긍정적

임상 1차 및 2차 목표 달성...내년 상반기 FDA와 논의

2022-12-0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미국 바이오제약회사 X4 파마슈티컬스가 희귀 유전질환인 WHIM(사마귀, 저감마글로불린혈증, 감염, 골수카텍시스) 증후군 치료제의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 X4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FDA와 WHIM 증후군에 대한 경구용 치료제 마보릭사포르의 승인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X4 파마슈티컬스는 29일(현지시각) WHIM 증후군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된 신규 CXCR4 길항제 마보릭사포르(mavorixafor)의 글로벌 중추적 임상 3상 시험 4WHIM에서 나온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4WHIM은 유전자검사로 확진된 WHIM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1일 1회 경구 투여하는 마보릭사포르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다기관 연구다. 본래 18~28명의 환자를 등록하도록 설계됐지만 실제로는 12세 이상의 환자 31명을 등록했다.

임상시험 결과 마보릭사포르는 환자의 절대 호중구 및 절대 림프구 수가 문턱값 이상인 시간의 길이를 측정했을 때 위약 대비 임상적 및 통계적 우수성을 보이면서 1차 평가변수와 주요 2차 평가변수를 충족시켰다. 이러한 결과는 52주에 걸쳐 유지돼 치료 효과의 지속성을 입증했다.

마보릭사포르는 전반적으로 내약성이 양호했고 치료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 및 안전성 사건으로 인한 중단은 없었다. 위약대조 연구를 완료한 적격 참가자의 90% 이상은 개방표지 연장 기간 동안 마보릭사포르 치료를 계속 받기로 했다.

현재 2차 및 탐색적 평가변수의 추가적인 데이터 검토 및 분석이 진행 중이며 차후 학술대회에서 자세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WHIM 증후군은 CXCR4/CXCL12 경로의 과도한 신호 전달로 인해 골수에서 백혈구의 동원 및 수송이 감소하는 희귀 유전성 복합 면역결핍질환이다. 호중구감소증과 림프구감소증이 나타나며 폐질환 위험이 높은 빈번하고 반복적인 감염, HPV 감염으로 인한 난치성 사마귀, 면역글로불린 수치 감소로 인한 항체 생성 제한, 특정 암 발병 위험 증가 등을 초래한다.

마보릭사포르는 WHIM의 근본적인 유전적 원인으로 인한 기능장애를 교정하기 위한 1일 1회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저분자 CXCR4 길항제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마보릭사포르를 혁신치료제, 패스트트랙, 희귀소아질환 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X4의 임시 최고의료책임자 머리 스튜어트는 “마보릭사포르는 WHIM 증후군의 특징인 중증 만성 호중구감소증 및 림프구감소증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 효과를 보인 최초이자 유일한 경구용 치료제”라며 “이 주요 시험 평가변수 달성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미국 규제당국과 WHIM 증후군 환자를 위한 최초의 치료제로서 마보릭사포르의 규제 승인 및 상용화를 위한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X4의 폴라 레이건 최고경영자는 “이러한 데이터는 WHIM 증후군을 가진 사람과 그 가족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마보릭사포르의 잠재력에 대한 강한 확신을 줄 뿐만 아니라 WHIM 이외의 만성 호중구감소성 질환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마보릭사포르를 계속 평가하겠다는 자사의 결의를 강화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