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에브키자 소아 적응증 확대 신속 심사

초희귀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5세까지 사용 가능

2022-12-0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의 희귀 유전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에 대한 소아 적응증 확대 신청을 신속 심사하기로 했다.

리제네론은 미국 FDA가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oFH)이 있는 5~11세 소아 치료를 위해 다른 지질저하 치료와의 보조요법으로 에브키자(Evkeeza, 성분명 에비나쿠맙)에 대한 보조적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서의 우선 심사를 접수했다고 3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 리제네론의 에브키자는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미국에서 약 1,300명의 환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초희귀 유전질환이며 가장 심각한 유형의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다.

이 질환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유발하는 유전자 사본 2개가 각 부모로부터 유전될 때 발생하며 위험할 정도로 높은 저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LDL-C) 수치를 초래한다. 환자들은 10대임에도 불구하고 조기 죽상경화성 질환과 심장 사건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에브키자는 미국 FDA와 유럽 집행위원회, 영국 의약품규제당국에 의해 12세 이상의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를 위한 보조요법으로 승인된 최초의 안지오포이에틴 유사단백질 3(angiopoietin-like 3, ANGPTL3) 표적 치료제다.

이번 적응증 확대 신청은 5~11세의 소아 HoFH 환자를 대상으로 에브키자를 평가한 3파트 임상시험에서 나온 데이터에 의해 뒷받침된다.

효능은 임상시험 파트 B 부분에 등록된 소아 14명을 대상으로 평가됐다. 이러한 소아 환자는 다른 지질저하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평균 LDL-C 수치가 264mg/dL로 소아 HoFH 환자 목표치인 110mg/dL보다 수치가 두 배 이상 높았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다른 지질저하제 치료에 에브키자를 추가한 소아 환자들의 LDL-C 수치가 24주 차에 평균 48%가량 감소하면서 1차 평가변수가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자의 79%는 에브키자 치료 후 24주 차 LDL-C 수치가 최소 절반가량 감소했다.

임상시험 파트 A, B, C에 걸쳐 소아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장기 안전성을 평가했을 때 가장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은 코로나19, 발열, 두통, 인후통, 상복부 통증, 설사, 구토, 피로, 비인두염, 비염, 기침 등이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경증 또는 중등증이었고 연구 중단으로 이어진 이상반응은 없었다.

이러한 소아 환자들에서 관찰된 에브키자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1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 환자에서 관찰된 것과 전반적으로 일관됐다.

소아 적응증 확대 신청에 대한 FDA의 심사 기한은 내년 3월 30일까지로 정해졌다. 에브키자가 승인될 경우 5세 이상의 소아에서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인한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기 위한 동종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