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준모 선거 마무리, 대약 집행부 혼란 예고

대규모 이탈 가능성 제기...일부 인사들은 퇴진 반대

2022-11-18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회장 장동석)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 집행부에 혼란이 예상된다.

▲ 약준모 출신들의 약사회 집행부 내에서의 거취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박현진 약사가 출마 당시 현 장동석 집행부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던 터라, 대한약사회 집행부와의 갈등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선거 직후 대약 집행부 내 약준모 출신 인사들의 대규모 이탈이 이어질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동반 사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약준모는 장동석 회장이 대약 전문위원직을 사퇴하는 과정에서 다른 인사들의 동반 사퇴를 검토했다. 그러나 많은 논쟁에도 불구하고 결론을 내지 못해 회장 선거 이후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17일, 약준모 회장 선거가 마무리되자 대약 집행부 내 약준모 출신 인사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약준모 차기  집행부가 현 장동석 집행부의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던 터라, 동반 사퇴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약업계 관계자 A씨는 “이전까지는 차기 회장이 누가 될 것인지 불투명해 사퇴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었다”며 “이제는 차기 회장이 현 집행부 출신 인사로 확정됐으니 약준모 인사들의 거취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들리는 말에 의하면 장동석 회장과 뜻을 같이하는 일부 인사들의 대약 집행부 사퇴가 거의 다가왔다”며 “이들이 이탈하면 최광훈 집행부에 다시 인사 공백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인사들은 사퇴에 반대하고 있어 대규모 하차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약업계 관계자 B씨는 “약준모 내부에서도 굳이 대한약사회 집행부에서 하차해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현재 내부에서 맡은 일이 있는데, 이를 포기하고 단순히 대의명분을 위해 나가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 느끼는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선거 이후에 약준모 출신 인사들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였지만, 유야무야 없던 일로 끝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광훈 집행부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B씨는 “최광훈 집행부는 최근 인사 조정과 외부 인사 영입으로 조직 정비를 거의 마무리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약준모 인사들이 동반 사퇴하더라도 영향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최광훈 회장은 여러 현안을 대처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외부 인사들과의 협력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약준모 인사들이 빠지면 오히려 그 자리에 집행부에 들어오지 못했던 인물들이 새롭게 자리 잡을 여지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결과적으로 약준모 출신 인사들의 거취는 최광훈 회장의 문제가 아니라 장동석 회장의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장동석 회장의 뜻에 공감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지 지켜보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