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P 억제제 제줄라, 美서 일부 사용 제한
사망 위험 증가 가능성 때문...1차 적응증은 유지
[의약뉴스] 영국 제약기업 GSK가 미국에서 난소암 환자의 2차 유지요법으로서 PARP 억제제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의 사용이 일부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GSK는 11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요청에 따라 미국 내에서 제줄라에 대한 2차 유지요법 적응증을 유해하거나 의심되는 유해 배선 BRCA 변이(gBRCAmut)를 가진 난소암 환자로 제한한다는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당초 제줄라는 BRCA 변이 또는 바이오마커 검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 치료제로 승인됐었다.
이번 결정은 2차 유지요법 적응증 승인의 근거가 됐던 ENGOT-OV16/NOVA 임상 3상 시험에서 나온 최종 전체 생존(OS) 분석에 대한 FDA의 검토에 따른 것이다.
최종 OS 결과에 의하면 비-gBRCAmut 코호트에서 2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 위험비(HR)는 1.06으로 나타나 제줄라 치료군의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NOVA는 백금 민감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유지요법으로 경구 1일 1회 PARP 억제제인 제줄라를 평가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 3상 시험이다.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 결과는 gBRCAmut 및 비-gBRCAmut 코호트와 비-gBRCAmut 코호트의 상동재조합결핍(HRD) 하위그룹에 걸쳐 임상적으로 의미 있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니라파립의 이점을 입증했다고 한다.
GSK는 전 세계 보건당국들과 이러한 및 다른 새로운 전체 생존기간 데이터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완전반응 또는 부분반응을 나타낸 진행성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일차 복막암 성인 환자의 유지요법을 위한 제줄라의 1차 적응증은 변경되지 않는다.
앞서 GSK는 올해 9월에는 미국에서 이전에 3차 이상의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받았고 HRD 양성인 진행성 난소암, 난관암, 일차 복막암 성인 환자를 위한 제줄라의 치료 적응증을 자발적으로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정은 난소암 후기 치료 환경에서 PARP 억제제에 관한 전체 정보에 기반을 둔 것으로, 다른 PARP 억제제의 임상시험에서 이러한 약물이 전체 생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관찰됐기 때문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전에 3차 이상의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유해 또는 의심되는 유해 배선 BRCA 변이 진행성 난소암 성인 환자를 위한 PARP 억제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의 치료 적응증을 자발적으로 철회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의하면 SOLO3 임상 3상 시험에서 이전에 3차 이상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하위그룹 가운데 린파자 치료군은 화학요법 치료군보다 사망 위험이 33% 더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이외에 미국 제약회사 클로비스 온콜로지(Clovis Oncology)도 PARP 억제제 루브라카(Rubraca, 성분명 루카파립)에 관해 이전에 두 가지 이상의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BRCA 변이 난소암 환자를 위한 3차 치료 적응증 승인을 자발적으로 철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