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블렌렙 임상 3상 목표 미달성
美 신속승인 취소 위기...추가 연구 계속 진행
[의약뉴스] GSK가 BCMA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블렌렙(Blenrep, 성분명 벨란타맙 마포도틴)의 다발성 골수종 임상 3상 시험에서 실패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이뤄진 신속 승인이 취소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GSK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블렌렙 단독요법과 포말리도마이드 및 저용량 덱사메타손 병용요법(PomDex)을 비교한 임상 3상 개방표지, 무작위 우월성 직접비교 연구 DREAMM-3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1차 목표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DREAMM-3 시험에서 1차 평가변수인 PFS의 위험비(HR)는 1.03이었다. 다만 관찰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블렌렙이 11.2개월, 포말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이 7개월로 블렌렙 치료군이 더 길었다.
연구 2차 평가변수에는 전체 반응률(ORR), 반응 지속기간(DOR), 전체 생존기간(OS)이 포함된다.
전체 반응률은 블렌렙이 41%, 포말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이 36%였고, 블렌렙 치료군은 매우 높은 부분반응(VGPR) 또는 그 이상의 반응 비율이 포말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보다 높았다(각각 25%, 8%).
블렌렙 추적기간 중앙값 11.5개월, 포말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추적기간 중앙값 10.8개월 동안 블렌렙의 경우 반응 지속기간이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고 포말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의 경우 8.5개월로 집계됐다. 12개월 반응 지속률은 블렌렙이 76.8%, 포말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이 48.4%였다.
블렌렙의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은 알려진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고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 grade 3 각막병증 발생률은 이전에 보고된 데이터와 일관됐다.
1차 분석 시점에 전체 생존기간 데이터는 전체 성숙도의 37.5%만 달성됐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블렌렙과 포말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이 각각 21.2개월, 21.1개월이고 위험비는 1.14였다.
미국에서 블렌렙은 2020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이전에 항-CD38 단클론항체, 프로테아좀 억제제, 면역조절제를 포함해 최소 4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성/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단독요법으로 신속 승인됐다.
신속 승인은 무작위 임상 3상 시험에서 임상적 이점을 확인한다는 조건 하에 DREAMM-2 임상시험의 전체 반응률, 반응 지속기간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DREAMM-3 데이터는 보건당국과 공유되고 있고 GSK는 현재 당국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GSK는 DREAMM-7과 DREAMM-8 임상 3상 시험을 포함해 DREAMM 임상시험 프로그램에 포함된 추가적인 연구들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 연구들은 초기 치료에서 새로운 치료제 및 표준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서 블렌렙의 이점을 증명하거나 효능을 유지하면서 각막 사건을 감소시킬 수 있는 투여 최적화를 확인하도록 설계됐다. DREAMM-7과 DREAMM-8 데이터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다.